[외환마감]당국 개입에도 1393.7원, 연고점 또 경신..'킹달러'에 속수무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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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글로벌 달러 강세 여파에 1397.9원까지 올라 장중 연고점을 또 다시 경신했다.
이날 외환당국이 오후 1시 20분께 공식 개입에 나선 뒤에야 환율 상승폭을 꺾을 수 있었다.
이날 환율을 끌어 올린 것은 달러화 강세에 따른 아시아 통화 약세에 더해 강달러를 추종하는 역내외 달러 매수 수요다.
달러·엔 환율은 전일 대비 0.49% 오른 143.74엔, 달러·위안(CNH) 환율은 0.09% 오른 6.97위안대에서 오르며 달러당 7위안대에 다시 가까워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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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증시 외국인 투자자 순매도세에 하락 전환
엔화, 위안화 달러 대비 약세폭 키워 하락 압력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원·달러 환율이 글로벌 달러 강세 여파에 1397.9원까지 올라 장중 연고점을 또 다시 경신했다. 종가 기준으로도 1393원을 넘기며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외환당국이 공식구두 개입을 내고 실개입까지 들어온 뒤에야 상승폭이 3원 안팎으로 줄었다.
15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90.9원) 대비 2.8원 오른 1393.7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일 대비 0.9원 오른 1391.0원에 강보합 출발해 점차 상승폭을 키웠다. 장 시작 전에는 1390원을 하회할 수 있단 기대도 나왔지만, 달러인덱스가 109선으로 상승 전환하고 일본 엔화, 중국 위안화 모두 약세로 돌아서면서 장중 1397.9원까지 찍었다. 고가 기준으로는 2009년 3월 31일 1422.0원 이후, 종가 기준으로는 같은달 20일 1412.5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날 외환당국이 오후 1시 20분께 공식 개입에 나선 뒤에야 환율 상승폭을 꺾을 수 있었다. 올 들어서만 다섯 번째 공식 구두개입에 나섰다. 외환당국 관계자는 “최근 대외요인으로 원화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과정에서 시장 내 쏠림 가능성 등에 대해 경계감을 가지고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식 개입에 앞서 오후 12시께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환율 상승과 관련 “지금 굉장히 빠르게 상승하고 있고 국민들이 불안해하기 때문에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과도한 쏠림이 있거나 불안 심리가 확산되면 필요한 적절한 시점에 시장 안정 조치 등 대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럼에도 환율 상승폭이 꺾이지 않자 외환당국이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환율을 끌어 올린 것은 달러화 강세에 따른 아시아 통화 약세에 더해 강달러를 추종하는 역내외 달러 매수 수요다. 글로벌 달러인덱스는 시장에상수준에 부합했던 8월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 발표 이후 잠시 안정되는듯 했으나, 아시아장에서 상승세로 전환했다.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일주일여 앞둔 가운데 통화긴축 가속화 우려가 커진 탓이다.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현지시간 이날 오전 3시께 전일 대비 0.053%포인트 오른 3.835%를 나타내며 3.7%대에서 2.8%대로 올라섰다. 같은 시간 달러인덱스 역시 전일 대비 0.23포인트 뛴 109.89를 기록하고 있다.
중국 위안화, 일본 엔화는 약세 흐름을 나타냈다. 달러·엔 환율은 전일 대비 0.49% 오른 143.74엔, 달러·위안(CNH) 환율은 0.09% 오른 6.97위안대에서 오르며 달러당 7위안대에 다시 가까워지고 있다.
국내증시도 장 초반 상승하던 흐름을 되돌려 하락세로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 투자자가 2230억원 순매도 하는 등의 영향에 전일 대비 0.4%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 역시 외국인이 1450억원 팔면서 0.2% 내렸다. 코스피, 코스닥 지수 모두 이틀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달러화 강세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우리나라 수출 핵심인 반도체 업계 상황이 미중 갈등, 경기침체 가능성 확대 등에 따라 악화되는 양상을 보이면서 원화 가치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92억66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윤화 (akfdl34@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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