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걸리도 '전통주' 인정받나..주류업계 "제2 전성기 기대"
기사내용 요약
정부, 4분기 막걸리 전통주 편입 결정…온라인 판매 가능해져
전통주 인정 이후 다양한 제품 온라인 시장서 두각 나타낼 듯
신규 사업자 유입 활발 전망…연예인 제품출시도 본격화 예상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전통주 인정을 눈앞에 둔 막걸리가 '제 2의 전성기'를 맞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정부는 연내 막걸리를 전통주로 인정한다는 계획이다. 막걸리가 전통주로 인정받을 경우 온라인 판매가 가능해져 시장 규모는 급속도로 팽창할 가능성이 높다. 시장 규모 확대에 따른 신규 사업자 유입도 활발할 수 있다.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사이에서 막걸리가 고급술이라는 인식이 퍼지며 구매율이 높아지고 있는 점은 시장 성장 가능성을 높이는 요소다. 지난해 5000억원 규모로 성장한 막걸리 시장 규모가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일 지 관심이 커진다.
정부, 4분기 막걸리 전통주 편입 결정…온라인 판매 가능해져
올 4분기에 막걸리가 전통주로 인정받을 경우 서울탁주, 지평주조, 국순당 등 서울장수막걸리 등 대형 막걸리 브랜드에서 생산하는 제품들의 온라인 판매가 가능해진다.
대형 막걸리 브랜드 제품들을 카카오 선물하기, G마켓,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쿠팡 등 온라인몰에서 구매할 수 있게 될 경우 국내 막걸리 시장 규모는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2016년 이전까지 3000억원대에 그쳤던 국내 막걸리 소매시장 규모는 2019년 4500억원, 지난해 5000억원대로 성장했다. 올해 이후에는 시장 성장세가 더욱 가파라질 전망이다.
고급술이라는 인식 아내 젊은층 사이에서 인기끄는 막걸리
막걸리는 종량세 기준으로 1ℓ당 42.9원의 세금이 부과된다. 1000원 기준으로 세금이 42.9원만 내면 된다. 이를 달리 해석하면 제품을 만드는데 드는 원가가 500~800원에 달한다.
반면 맥주는 1ℓ당 855.2원을 세금으로 내야 한다. 맥주 1병 가격을 1000원으로 가정하면 855원이 세금이고, 제품 원가는 145원에 불과하다. 막걸리와 맥주 1ℓ를 만드는 원가 차이는 최대 600원 이상 차이가 나는 셈이다.
이런 사실은 코로나19 이후 홈술족이 늘어나면서 젊은층으로 확산됐다. 1병당 1만원이 훌쩍 넘는 와인보다 저렴하면서 와인처럼 풍부한 맛을 막걸리에 대한 구입이 늘어나자 시장 규모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전통주 인정 이후 다양한 제품 시장에 두각 나타낼 듯
지역별 중소막걸리 제조업체들이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시장 점유율을 높이지 못하고 있는 주된 이유는 유통기한이 짧고 전국 유통망을 보유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온라인 판매가 허용될 경우 이런 한계는 사라지게 된다. 지역별 중소막걸리 제조업체들은 이미 구축된 오픈마켓 플랫폼을 활용해 제품을 홍보, 판매할 수 있게 된다. 배송 문제도 기존 업체를 활용하는 방식으로 해결할 수 있다.
소비자들의 경우 그동안에는 잘 몰랐던 지역 특산 막걸리를 쉽게 접할 수 있게 된다. 구매와 배송도 간편하게 진행할 수 있어 막걸리 구매율이 높아질 수 있고 이에 따라 시장 규모도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일 수 있다.
신규 사업자 유입도 활발 전망…연예인 제품 출시도 본격화될 듯
막걸리의 전통주 인정 이후 온라인 판매가 가능해지면 지역을 기반으로 성장해온 막걸리 업체들의 사업 모델이 근본적으로 바뀔 수 있다. 지역명을 내세울 수도 있지만 다른 방식의 마케팅도 본격화될 가능성도 높다.
또 우리나라에는 전국에 약 800개 이상의 양조장이 있다는 점도 신규 사업자 확대에 힘을 싣는 요소다. 각 시·도마다 적어도 100개 이상의 크고 작은 양조장들이 존재하는데 이곳을 중심으로 새로운 브랜드가 만들어질 수 있다는 예상이다.
이외에도 연예인을 앞세운 제품 출시 등이 본격화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외식 사업가 겸 방송인 백종원과 가수 겸 배우 임창정 등을 전면에 내세운 제품들은 현재 편의점 등에서 판매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막걸리 시장이 성장하지 못했던 가장 큰 이유는 짧은 유통기한과 지역을 중심으로 한 사업 모델 때문인데 이런 한계가 사라지면 다양한 사업자 유입, 브랜드 탄생 등이 본격화되며 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j10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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