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장 같던 도로가 모세의 기적처럼..응급환자 살린 생명의 길

오미란 기자 2022. 9. 15. 16:1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퇴근 시간 주차장처럼 변한 제주의 한 도로 위에서 이른바 모세의 기적이 일어나 60대 응급환자가 다행히 목숨을 구한 일이 뒤늦게 알려졌다.

15일 제주특별자치도 소방안전본부와 제주특별자치도 자치경찰단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오후 5시17분쯤 제주시 구좌읍 행원리에 있는 한 해변에서 사람이 물에 빠졌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도 소방안전본부는 우선 도 자치경찰단과 도로교통공단 제주교통방송에 응급환자 이송정보를 실시간으로 전파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19일 오후 응급환자를 태운 119구급차가 자치경찰의 에스코트를 받으며 병원으로 향하고 있다.(제주특별자치도 소방안전본부 제공)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퇴근 시간 주차장처럼 변한 제주의 한 도로 위에서 이른바 모세의 기적이 일어나 60대 응급환자가 다행히 목숨을 구한 일이 뒤늦게 알려졌다.

15일 제주특별자치도 소방안전본부와 제주특별자치도 자치경찰단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오후 5시17분쯤 제주시 구좌읍 행원리에 있는 한 해변에서 사람이 물에 빠졌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현장 확인 결과 익수자는 심정지 상태였다가 심폐소생술로 가까스로 호흡을 회복하는 등 병원 이송이 시급한 상태였다.

그러나 사고 지점과 가장 가까운 제주시의 한 종합병원까지의 거리는 35㎞. 설상가상 퇴근 시간과 맞물린 당시 도로 위는 이미 주차장처럼 차량으로 꽉 차 있었다.

도 소방안전본부는 우선 도 자치경찰단과 도로교통공단 제주교통방송에 응급환자 이송정보를 실시간으로 전파했다.

지난달 19일 오후 응급환자를 태운 119구급차가 자치경찰의 에스코트를 받으며 병원으로 향하고 있다.(제주특별자치도 소방안전본부 제공)

이에 도 자치경찰단은 싸이카와 순찰차를 투입해 응급환자를 실은 119구급차가 병원에 도착할 때까지 동선을 확보하며 에스코트를 했고, 도로교통공단 제주교통방송은 청취자들에게 이송 상황을 전파하며 협조를 당부했다.

시민들도 약속이나 한듯 저마다 차량을 도로 가장자리로 옮기며 119구급차에 최대한 진로를 양보했다.

이 같은 모두의 노력으로 119구급차는 41분 만에 병원에 도착했다. 평소대로라면 일반 차량이 1시간20분 정도 걸릴 거리를 절반이나 단축시킨 것이다.

60대 제주도민으로 확인된 익수자 A씨는 병원에 도착하자마자 응급조치를 받아 현재 건강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의 보호자 B씨는 도 소방안전본부를 통해 "현장에 계셨던 분들과 119구급대의 신속한 응급 처치와 빠른 병원 이송으로 아버님의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며 관계 당국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mro1225@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