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에 침수된 차량 운전했다가 불..포항 남구서만 8건

이바름 2022. 9. 15.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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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에서 제11호 태풍 '힌남노' 당시 침수된 차량을 운전해 화재가 발생하는 사고가 다발함에 따라 소방당국이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15일 포항남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1분께 포항시 남구 청림동 한 도로를 주행하던 차량에서 연기가 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앞서 이날 오전 1시17분께 포항시 남구 오천읍의 한 주택 주차장에서도 차량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까지 포항 남구지역에서 총 8건의 침수차량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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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뉴시스] 이바름 기자 = 경북 포항에서 제11호 태풍 '힌남노'로 침수된 차량을 운행하다 화재가 발생하는 사례가 최근 다발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사진=포항남부소방서 제공) 2022.09.1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포항=뉴시스] 이바름 기자 = 경북 포항에서 제11호 태풍 '힌남노' 당시 침수된 차량을 운전해 화재가 발생하는 사고가 다발함에 따라 소방당국이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15일 포항남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1분께 포항시 남구 청림동 한 도로를 주행하던 차량에서 연기가 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은 17분만에 차량 화재를 진화한 뒤 현재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해당 차량은 지난 6일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침수된 차량인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이날 오전 1시17분께 포항시 남구 오천읍의 한 주택 주차장에서도 차량 화재가 발생했다.

이 차량 역시 침수차량으로, 차주는 전날 오후 8시50분께 차량을 운행한 뒤 자신의 집에 주차해두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까지 포항 남구지역에서 총 8건의 침수차량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청림동에서 2건, 오천읍에서 4건, 연일읍 1건, 대도동 1건 등이다.

이들 차량은 물이 차 있던 엔진룸에 트래킹 등 전기적 요인으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소방당국은 차량 엔진룸 화재의 경우 오일 등 가연물의 영향으로 대부분 전소 또는 주위 차량으로 연서확대가 일어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포항남부소방서 관계자는 "침수차량은 절대로 시동을 걸어서는 안된다"며 "견인 또는 수리업체의 정비 후 폐차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하며 건물 지하나 필로티건물 주차는 큰 인명·재산피해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절대 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포항지역 침수차량은 지난 14일 오후 6시 기준 총 8496대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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