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적 장점 많다" 제주 대한민국 미래 우주산업 거점 주목

변지철 2022. 9. 15.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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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스페이스'(New Space) 시대 제주가 대한민국 미래 우주산업의 주요 거점으로 주목된다는 의견이 나왔다.

15일 제주에서 열린 제17회 제주포럼 '공존과 협력의 미래 제주 - 뉴 스페이스 시대, 제주의 우주산업 정책 방향' 세션에서 전문가들은 한목소리로 지리적 장점을 가진 제주의 우주산업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한목소리로 우주산업 분야에 있어 제주의 가능성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넘어야 할 과제를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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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포럼서 전문가들 한목소리..행사 중간 반대 목소리도

(서귀포=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뉴 스페이스'(New Space) 시대 제주가 대한민국 미래 우주산업의 주요 거점으로 주목된다는 의견이 나왔다.

제주포럼 '제주 우주산업 정책 방향' 세션 (서귀포=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15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주포럼 '공존과 협력의 미래 제주 - 뉴 스페이스 시대, 제주의 우주산업 정책 방향' 세션에서 참석자들이 의견을 나누고 있다. 2022.9.15 bjc@yna.co.kr

15일 제주에서 열린 제17회 제주포럼 '공존과 협력의 미래 제주 - 뉴 스페이스 시대, 제주의 우주산업 정책 방향' 세션에서 전문가들은 한목소리로 지리적 장점을 가진 제주의 우주산업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전 세계적으로 우주 산업의 패러다임은 정부가 우주 개발 산업을 주도하고 기업들이 따라가는 기존의 '올드 스페이스'(Old Space)에서 민간이 주도하는 '뉴 스페이스'로 변화하고 있다.

국내 최초 민간과학 로켓 시험발사를 이끈 신동윤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 대표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소형 액체 사운딩 로켓 시험발사를 제주에서 단행했다"며 "시험발사 장소로 제주를 택한 이유는 남해안이 뚫려 있고 항공교통로가 많이 겹치지 않아 비행경로가 나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동안 제주의 인허가를 비롯해 적극적인 행정 지원과 혁신적인 도정문화, 지역주민들의 동의가 '뉴 스페이스'로 나아가는 방향에 많은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도 (제주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추가적인 발사를 함께하기 위해 사무소를 제주시 연동에 설치하고, 발사장 설치 및 R&D(연구개발) 센터 건립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종호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기술혁신센터장 역시 "제주도는 레이더나 인근 지역 전파 간섭으로부터 비교적 자유로워 위성 수신 입지 조건이 유리하고 우리나라에서 적도와 가장 가까울 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 영공의 제약이 적어 효율적인 위성 발사가 가능하다"며 "지리학적으로 우주 서비스 산업을 위한 많은 장점을 보유하고 있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윤 센터장은 "운영을 시작한 제주 국가위성통합운영센터를 중심으로 위성운영, 위성정보활용 생태계 구축과도 연계할 수 있어 우주산업 서비스 전문 거점 역할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우주 난개발 중단하라" (서귀포=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15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주포럼 '공존과 협력의 미래 제주 - 뉴 스페이스 시대, 제주의 우주산업 정책방향' 세션에서 한 활동가가 회의장 단상에 올라 우주 개발 반대 현수막을 펼쳐 보이고 있다. 2022.9.15 bjc@yna.co.kr

전문가들은 한목소리로 우주산업 분야에 있어 제주의 가능성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넘어야 할 과제를 지적하기도 했다.

조남운 제주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제주의 미래 전략 산업으로 우주산업이 성공적으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많은 고민이 필요하다"며 "현재 발사클러스터로 전남이, 위성클러스터로 경남이 선정된 상황에서 제주는 대한민국 우주산업 네트워크에서 어떤 위치를 잡을 수 있는지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재흥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는 "국가위성통합센터를 중심으로 민간 기업들을 유치하고, 관광과 교육을 우주산업에 연계하는 방법 등이 과제로 남는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세션이 진행되는 도중 한 활동가가 회의장 단상에 올라 '우주 군사화 심화시키고 기후 위기 악화시키는 우주 난개발 중단'이라 쓰인 현수막을 들고 난입해 행사 진행에 차질이 빚어지기도 했다.

bj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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