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던 '수리남', 제목 때문에 발목 잡히나 [이슈&톡]

수리남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수리남'을 향한 수리남의 항의가 거세다. 작품 내에서 수리남을 마약국이라는 부정적 이미지로 그렸다며 불쾌감을 표했다. 급기야 법적 대응까지 예고해 논란이 예상된다.

지난 9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수리남'(감독 윤종빈)은 남미의 한 국가 수리남을 장악한 무소불위의 마약 대부로 인해 누명을 쓴 한 민간인이 국정원의 비밀 임무를 수락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수리남'은 공개 이후 한국 넷플릭스 TOP 10 1위에 오르고 월드 랭킹 10위권에 진입하는 등 글로벌 시청자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이 가운데 수리남 측이 '수리남'에 대해 항의했다. 극 중 배경인 수리남이 정부까지 마약 밀매 조직과 연루된 부패한 모습으로 묘사된 탓이다.

14일(한국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알버트 람딘 외교, 국제 비즈니스 및 국제 협력 장관은 지난 13일 기자회견에서 "수리남은 수년간 마약 운송 국가라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지만 우리는 더 이상 그 이미지를 가지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알버트 람딘 장관은 "여오하 제작자가 수리남을 그렇게 부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려고 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면서 '수리남' 제작자에 대한 법적 조치를 취할 거라고 전했다. 또한 알버트 람딘 장관은 "나라 이미지 제고를 위해 노력했지만, 넷플릭스 시리즈로 수리남이 다시 불리한 위치에 놓이게 됐다"고 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수리남이 해당 내용과 관련해 주한미국대사에게 서면으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주 베네수엘라 대한민국 대사관도 '수리남' 여파로 인해 현지 교민들에게 안전을 당부했다. 대사관 측은 지난 13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수리남 한인사회 대상 안전공지'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하며 "수리남에 거주하는 한인 여러분께서 드라마 Narcos-Saints(수리남의 영어명) 방영 여파로 많이 곤혹스러우실 것으로 짐작된다"며 "저희 대사관으로서는 한인 여러분들의 안전이 가장 우려되는바, 대사관은 여러분의 안위를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각자 안전을 위해 주의를 기울여주시기 바라오며, 조금이라도 염려되는 사안이나 도움이 필요한 사안은 즉시 한인회장을 통해 연락주시기 바란다"고 공지했다.

이와 관련해 '수리남' 측은 관련 내용을 확인했으나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제공=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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