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가 왜 나와' ..제주 신화 설문대할망 벽화 훼손
오재용 기자 2022. 9. 15. 16:02
제주 창조신화 속 여신인 설문대할망 벽화가 훼손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제주동부경찰서는 제주시 한 골목에 그려진 설문대할망 벽화가 훼손돼 수사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해당 벽화에는 당초 한라산을 배경으로 옛 제주사람들이 두 손을 모아 설문대할망을 우러러 보고 있는 모습이 그려져 있었다. 지난 2012년 원도심 살리기 사업의 하나로 조성됐다.
그러나 현재 해당 벽화 속 설문대할망은 십자가를 담은 초록색 대형 동그라미 그림으로 덧씌워진 상태다. 옛 제주사람들이 십자가를 우러러 보는 모습이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해당 벽화가 훼손된 사실을 접한 제주시는 지난 13일 오후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제주시는 공공사업으로 추진된 벽화인 만큼 재물손괴죄가 성립된다고 판단했다. 현재 경찰은 벽화 주변 방범용 카메라(CCTV) 영상 등을 분석해 범인을 추적하고 있다.
제주시는 범인이 검거되는 대로 원상복구명령 등 별도의 행정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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