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이준석 당원 가입 실적 유의미하지 않다"

조미덥 기자 2022. 9. 15.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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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가처분 앞두고 이준석-비대위 신경전
김행 비대위원 "이준석 말 듣고 당원 가입, 민주주의의 적"..이준석 "당원 소중히 생각해야"
제주포럼 이틀째인 15일 오후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미래지향적 한일관계’ 세션에서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5일 “그동안의 이준석 전 대표의 당원 가입 (독려) 실적, 그것은 그렇게 유의미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이날 제주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주포럼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말했다.

이 전 대표가 연이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당원 가입을 독려하는 글을 올리는데 그 성과가 크지 않다고 비꼰 것이다. 이 전 대표가 ‘정진석 비대위’를 상대로 제기한 추가 가처분 심문을 앞두고 양측의 신경전이 가열되는 양상이다.

앞서 이날 오전 이 전 대표는 SNS에 국민의힘 온라인입당 페이지를 링크하면서 “당원 가입 누구나 환영합니다. 지향점이 같은 분이면 됩니다”라고 당원 가입을 독려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7월 당 윤리위에서 당원권 정지 징계를 받은 후 자주 당원 가입 독려 글을 올리고 있다. 이를 두고 친윤석열계의 축출 시도에 맞서 자신의 지지세를 키우기 위한 목적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 전 대표와 비대위의 신경전은 다른 곳에서도 이어졌다. 김행 비대위원은 이날 TV조선에 출연해 “이 전 대표의 말을 듣고 당원에 가입한 사람들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들의 성분은 딱 두 가지다. ‘이준석 대표를 보호하자’ 또는 ‘민주당 지지자들의 역선택을 위해서’ 들어오는 사람들”이라면서 “당원 전체의 표심을 흔드는 정말 왜곡된 민주주의라고 생각한다”고 공격했다. 이에 이 전 대표는 김 비대위원의 발언을 담은 기사를 링크한 후 “이준석 말 듣고 가입한 당원이 민주주의의 적이라는 이야기는 좀 많이 나간 것 같다”며 “정당은 항상 당원 한사람 한사람 소중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반격을 폈다.

조미덥 기자 zor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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