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이준석 당원 가입 실적 유의미하지 않다"
김행 비대위원 "이준석 말 듣고 당원 가입, 민주주의의 적"..이준석 "당원 소중히 생각해야"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5일 “그동안의 이준석 전 대표의 당원 가입 (독려) 실적, 그것은 그렇게 유의미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이날 제주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주포럼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말했다.
이 전 대표가 연이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당원 가입을 독려하는 글을 올리는데 그 성과가 크지 않다고 비꼰 것이다. 이 전 대표가 ‘정진석 비대위’를 상대로 제기한 추가 가처분 심문을 앞두고 양측의 신경전이 가열되는 양상이다.
앞서 이날 오전 이 전 대표는 SNS에 국민의힘 온라인입당 페이지를 링크하면서 “당원 가입 누구나 환영합니다. 지향점이 같은 분이면 됩니다”라고 당원 가입을 독려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7월 당 윤리위에서 당원권 정지 징계를 받은 후 자주 당원 가입 독려 글을 올리고 있다. 이를 두고 친윤석열계의 축출 시도에 맞서 자신의 지지세를 키우기 위한 목적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 전 대표와 비대위의 신경전은 다른 곳에서도 이어졌다. 김행 비대위원은 이날 TV조선에 출연해 “이 전 대표의 말을 듣고 당원에 가입한 사람들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들의 성분은 딱 두 가지다. ‘이준석 대표를 보호하자’ 또는 ‘민주당 지지자들의 역선택을 위해서’ 들어오는 사람들”이라면서 “당원 전체의 표심을 흔드는 정말 왜곡된 민주주의라고 생각한다”고 공격했다. 이에 이 전 대표는 김 비대위원의 발언을 담은 기사를 링크한 후 “이준석 말 듣고 가입한 당원이 민주주의의 적이라는 이야기는 좀 많이 나간 것 같다”며 “정당은 항상 당원 한사람 한사람 소중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반격을 폈다.
조미덥 기자 zorro@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대통령실 “김 여사, 다음 순방 동행 않기로”…이후 동행 여부는 그때 가서 결정
- 명태균 “청와대 가면 뒈진다고 했다”…김건희에게 대통령실 이전 조언 정황
- 김예지, 활동 중단 원인은 쏟아진 ‘악플’ 때문이었다
- 유승민 “역시 ‘상남자’···사과·쇄신 기대했는데 ‘자기 여자’ 비호 바빴다”
- [제주 어선침몰]생존자 “그물 들어올리다 배가 순식간에 넘어갔다”
- [트럼프 2기] 한국의 ‘4B’ 운동이 뭐기에···트럼프 당선 이후 미국서 관심 급증
- ‘프로포폴 불법 투여’ 강남 병원장 검찰 송치···아내도 ‘중독 사망’
- 서울대 외벽 탄 ‘장발장’···그는 12년간 세상에 없는 사람이었다
- 주말 서울 도심 대규모 집회…“교통정보 미리 확인하세요”
- 조훈현·이창호도 나섰지만···‘세계 유일’ 바둑학과 폐지 수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