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가 떠난다더니, '논문 표절' 설민석 복귀에 '시끌' [이슈&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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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표절 의혹에 휩싸였던 역사 강사 설민석이 예정돼 있던 복귀 수순을 밟았다.
또한 표절 논란이 일어나기 전, 설민석이 출연하던 tvN 예능프로그램 '벌거벗은 세계사'의 방송 내용에서 오류가 발견돼 그의 전문성에 대한 의혹이 제기됐었다.
그러던 중 지난 5월 설민석이 역사 관련 OTT 콘텐츠에 출연하며 방송가 복귀를 타진한다는 소식이 전해져 다시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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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논문 표절 의혹에 휩싸였던 역사 강사 설민석이 예정돼 있던 복귀 수순을 밟았다. 약 2년 만에 방송가에 돌아온 그를 둘러싸고 논란이 재점화되는 모양새다.
15일 설민석이 출연하는 MBN 새 예능프로그램 '그리스 로마 신화-신들의 사생활'(이하 '신들의 사생활') 측이 설민석을 비롯해 배우 한가인, 서울대 인문학연구원 김헌 교수, 크리에이티브디렉터 한젬마까지 4명의 MC 라인업을 발표했다.
설민석은 지난 2020년 12월 논문 표절 의혹이 불거지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설민석이 역사학과 출신이 아닌 연극영화과 출신인 상황에서, 교육대학원 역사교육전공 석사를 수료하기 위해 제출한 논문이 표절 시비에 휘말리자 그간 스타 역사 강사로서 쌓아온 그의 신뢰도는 치명타를 맡았다.
또한 표절 논란이 일어나기 전, 설민석이 출연하던 tvN 예능프로그램 '벌거벗은 세계사'의 방송 내용에서 오류가 발견돼 그의 전문성에 대한 의혹이 제기됐었다. 여기에 표절 의혹까지 터지자 논란은 걷잡을 수 없이 퍼져나갔고, 과거 설민석의 방송 출연분을 토대로 여러 역사적 오류들이 추가로 지적됐다.
여론이 급격히 악화되자 결국 설민석은 "연구를 게을리하고 다른 논문들을 참고하는 과정에서 인용과 각주 표기를 소홀히 하였음을 인정한다. 변명의 여지가 없는 저의 과오"라며 표절 논란을 인정했다. 또한 출연 중이던 모든 방송에서 하차했다. 이로 인해 '벌거벗은 세계사'를 비롯해 MBC '선을 넘는 녀석들-리턴즈', SBS 'AI vs 인간' 등이 조기 종영하거나 설민석 출연분을 통편집하는 등 피해를 입었다.
이후 설민석은 방송 출연 만을 중단했을 뿐, 여전히 강사로서의 삶을 이어 나갔다. 표절 논란이 불거지기 직전 수능 강의에서는 은퇴의 뜻을 밝혔던 바, 해당 업계에서는 19년 만에 은퇴했으나 공기업 한국사 강의 등을 하며 2년 여의 시간을 보냈다.
그러던 중 지난 5월 설민석이 역사 관련 OTT 콘텐츠에 출연하며 방송가 복귀를 타진한다는 소식이 전해져 다시 논란이 일었다. 당시 거론된 OTT 프로그램이 바로 MBN에서 방영하게 된 '신들의 사생활'이다. 설민석의 기존 논란을 의식해서인지, 그가 전면에 나서서 강의를 이어가던 기존 프로그램들과는 달리 또 다른 인문학 관련 전문가를 함께 캐스팅해 전문성을 높이겠다는 제작진의 뜻이 엿보이는 상황이다.
그의 복귀를 둘러싼 여론은 양분된 상황이다. 설민석의 강의를 즐겨 듣던 일부 대중은 그의 복귀를 환영하고 있으나, 대다수의 누리꾼들은 그의 발 빠른 복귀에 거부감을 드러내고 있다. 역사 강의를 해야 하는 강사의 전문성이 표절로 인해 추락한 상황에서 때 이른 복귀라는 지적, 그의 논란이 프로그램 전체의 신뢰도를 떨어뜨릴 수도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설민석은 이날 방송 출연 소식과 함께 그간의 심경을 담은 글을 공개했다. "깊은 반성의 시간을 가졌다. 처음 역사를 접했을 때 마음가짐으로 연구에 매진하면서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라며 "아낌없는 애정과 조언을 보내주신 분들께 진정성 있는 콘텐츠로 보답하고자 열심히 준비했고 곧 여러분 앞에 다시 인사를 드릴 수 있게 됐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렇게 짧은 자숙의 기간으로 제 과오가 쉽게 씻길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앞으로 책임있는 자세로 정보전달자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도 다짐했다. 대중이 그의 다짐을 받아들일지 귀추가 주목되는 상황이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DB]
설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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