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초강력 레이저 연구시설' 유치전략 수립 속도

이창우 2022. 9. 15.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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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가 반도체 등 첨단산업에서 비교우위를 확보하고, 기초과학 연구에서 학문적 성과를 거두기 위해선 국내 유일의 초강력 레이저 연구시설 구축이 시급하다는 레이저 전문가 그룹의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전남도는 15일 도청에서 '초강력 레이저 연구시설 구축을 위한 전문가 전략회의'를 열고, 초강력 레이저를 활용한 선순환 산업 생태계 조성과 기초연구 연계방안을 모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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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전문가 전략회의서 "반도체·기초과학 등 연계 육성" 한목소리

[무안=뉴시스] 기초과학연구원(IBS)에서 운영 중인 초강력 레이저 연구시설. (사진=전남도 제공) 2022.09.11. photo@newsiscom


[무안=뉴시스] 이창우 기자 = 전남도가 반도체 등 첨단산업에서 비교우위를 확보하고, 기초과학 연구에서 학문적 성과를 거두기 위해선 국내 유일의 초강력 레이저 연구시설 구축이 시급하다는 레이저 전문가 그룹의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전남도는 15일 도청에서 '초강력 레이저 연구시설 구축을 위한 전문가 전략회의'를 열고, 초강력 레이저를 활용한 선순환 산업 생태계 조성과 기초연구 연계방안을 모색했다.

특히 이날 회의에선 초강력 레이저를 실제 활용하는 각계 전문가들이 참석해 일선 현장에서 급증하는 레이저 수요와 초강력 레이저 연구시설의 조속한 구축을 요청하는 생생한 현장 분위기를 전달했다.

정성호 한국레이저가공학회장은 "가공용 레이저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자동차, 조선 같은 제조업 분야에서 용접, 절단, 초미세 가공 등 제품 생산에 핵심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전남에 초강력레이저 연구시설이 유치되면 레이저 자체뿐 아니라 레이저 개발에 필수적인 초정밀 광학부품 가공기술, 광학소재 기술 등이 동반 성장하는 기회를 확보함으로써 가공산업의 국제 경쟁력이 한층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초강력 레이저가 기초과학 분야에서 눈으로 확인할 수 없는 지구 내부의 특성을 밝히는 데도 매우 효과적이라는 전문가 의견도 나왔다.

[무안=뉴시스] 광주과학기술원(GIST)에 구축된 초강력 레이저 연구시설. (사진=전남도 제공) 2022.09.11. photo@newsiscom

초강력 레이저를 활용해 지구 내부의 광물학적 특성 변화를 연구하는 성동훈 전남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는 주제 발표를 통해 "초강력 레이저는 지구뿐 아니라 행성, 외계행성, 항성 등의 내부구조를 연구할 수 있고, 이런 극한환경 조건을 통해 기존에 없던 새로운 물질을 만들고 연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성 교수는 이어 "이런 점에서 기초·응용과학 분야에서 세계와 경쟁하기 위해서 반드시 해당 시설이 필요하다"면서 "전남에 연구시설이 들어서면 이를 통해 우리나라 기초연구 수준을 획기적으로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초강력 레이저의 적용 분야는 무궁무진하다. 물리, 화학, 지질 등 기초과학뿐 아니라 전남 미래 신성장 동력인 반도체, 우주항공, 국방, 바이오, 에너지 등에도 그 쓰임새가 많다.

전남도는 초강력 레이저 연구시설을 반드시 유치해 우수한 성능의 레이저와 레이저 가공기술을 보급·확대하고, 새로운 레이저 기술이 신속하게 산업체 적용이 가능하도록 산학연 협력체제를 구축할 방침이다.

박창환 전남도 정무부지사는 "90% 이상 해외수입에 의존하는 레이저 핵심부품의 국산화를 통해 글로벌 레이저 기업을 전남에 유치하고 양질의 일자리도 창출토록 하겠다"며 "앞으로 과기부 전국 공모에 총력 대응해 초강력 레이저 연구시설을 반드시 전남에 유치하고, 국내 유일의 초강력 레이저 전주기 클러스터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전남도는 이날 논의된 전문가 의견을 현재 진행 중인 '대형레이저 연구시설 유치전략 수립 기획연구'에 적극 반영해 올 하반기 또는 내년 1분기께 예정된 정부 공모심사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lc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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