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고정금리' 안심전환대출 신청 첫날, 앱·홈페이지 마비는 없었다

이용안 기자 2022. 9. 15.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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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대형 안심전환대출 신청 첫날, 홈페이지·모바일 앱 먹통 사태 등 혼선은 없던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보다 비대면 채널을 늘렸고, 시중은행에서 주택담보대출(주담대)를 받은 고객은 기존 대출은행에서만 신청이 가능하도록 수요를 분산한 영향이다.

2차 안심전환대출 당시에는 접수 가능한 비대면 채널이 주금공 홈페이지 한 곳뿐이라 그곳에 모든 신청자가 몰렸다.

우리은행도 고객 편의성 제고를 위해 안심전환대출의 신청부터 실행까지 모든 과정을 비대면으로 진행 가능토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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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금융공사 내 안심전환대출 신청 화면

우대형 안심전환대출 신청 첫날, 홈페이지·모바일 앱 먹통 사태 등 혼선은 없던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보다 비대면 채널을 늘렸고, 시중은행에서 주택담보대출(주담대)를 받은 고객은 기존 대출은행에서만 신청이 가능하도록 수요를 분산한 영향이다. 오프라인 창구에서도 서울·경기를 포함한 다른 지역에서도 고객이 줄을 서는 등 혼잡한 풍경은 없었다.

15일 금융업권에 따르면 이날부터 변동금리·혼합형 주담대를 3.7~4%의 고정금리로 갈아탈 수 있는 우대형 안심전환대출 접수가 시작됐다. 주택가격 3억원 이하이고, 부부합산 소득 7000만원 이하인 차주부터 신청할 수 있다. 오프라인 창구에서는 출생연도에 따라 요일별로 신청일을 나눠 5부제로 운영한다. 비대면 채널에서는 이와 상관없이 대상자는 모두 신청이 가능하다.

이날 비대면 채널에서는 5부제가 적용되지 않았음에도 큰 혼란은 없던 것으로 나타났다. 시중은행들이 업무를 시작하기 전인 오전 9시 이전에 주금공 홈페이지로 접속이 몰리며 접속까지 5~10분 정도의 대기시간이 소요된 게 전부였다.

앞서 사전안내 인터넷 사이트 방문자만 35만명에 달해 접속 지연 등 혼선이 재연될 것이란 우려가 있었다. 2015년, 2019년 진행된 1·2차 안심대출전환 신청에서는 주택금융공사(주금공) 홈페이지가 마비되는 등 극심한 혼란이 발생했다. 2차 안심전환대출 때인 2019년 9월 16~29일 2주간 73조9253억원(공급한도 20조원)의 신청이 몰려 심사 관련 업무까지 지연됐었다.

비대면 채널에서 혼선을 빚지 않은 이유는 채널의 분산화에 있다. 2차 안심전환대출 당시에는 접수 가능한 비대면 채널이 주금공 홈페이지 한 곳뿐이라 그곳에 모든 신청자가 몰렸다. 이번에는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IBK기업은행에서 주담대를 받은 고객은 해당 은행에서도 신청을 할 수 있어 수요가 분산됐다.

또 은행들은 비대면 신청을 위한 작업에도 공을 들였다. 국민·신한은행은 음성봇을 활용해 대기 시간없이 신청이 가능한 시스템을 마련했다. 우리은행도 고객 편의성 제고를 위해 안심전환대출의 신청부터 실행까지 모든 과정을 비대면으로 진행 가능토록 했다. '우리원더랜드' 앱에 가입하면 대상 여부를 바로 확인할 수 있고, 대상자는 '우리WON뱅킹'으로 연동돼 안심전환대출 신청을 할 수 있다.

다만, 일부 시중은행의 안심전환대출 홍보가 부족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이날 시중은행 홈페이지를 들어가 본 결과 첫 화면에 안심전환대출 배너 광고나 팝업창을 띄운 곳은 우리·하나·기업은행뿐이었다. 나머지 은행들은 별도의 안내가 없어 고객이 직접 상품을 검색해 찾아야만 했다.

오프라인 창구에서도 고객이 크게 몰리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경기 등 수도권은 3억원 이하 주택이 많지 않아 수요가 적었고, 다른 지방의 은행 지점에서도 창구 분위기는 한산했다는 전언이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과거엔 선착순으로 신청을 받아 일시에 신청자가 몰렸던 반면, 올해는 주택 가격을 기준으로 접수를 받다보니 고객이 덜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며 "주택 가격 기준이 엄격한 만큼 앞으로도 신청 건수가 크게 늘어날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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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안 기자 ki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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