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익 전망치 4.5조→2.1조..SK하이닉스 '실적 한파주의보'
15일 증권정보업체 Fn가이드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2조8036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3분기 4조1718억원에 비해 32.8%나 줄어든 금액이다. 지난 2분기 4조1930억원에 비해서도 33.1% 감익될 것으로 예상된다.
SK하이닉스의 감익 규모뿐만 아니라 가파른 실적 전망치 하향 추세가 눈에 띈다. 불과 석달 전인 지난 6월까지만해도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4조5214억원이었다. 이후 7월 3조1699억원, 지난달 3조882억원에 이어 이달에는 2조8000억원대까지 떨어졌다.
최근 나오는 실적 전망치는 더 암울하다. 이날 BNK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의 3분기 영업이익을 1조8410억원으로 예상했다. 현재 시장 전망치보다도 1조원 가량 낮은 금액이다. 이달 들어 3분기 실적 전망을 내놓은 6개 증권사만 따져보면 평균 전망치는 2조1315억원에 그치고 있다.
스마트폰, 노트북 등 IT 기기의 수요가 인플레이션의 영향으로 빠르게 감소하는 가운데 IT 제조업체들의 반도체 재고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증권가에서는 올 3분기 소비자용 D램 가격이 10% 초반 수준으로 하락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순수 반도체 회사인 만큼 반도체 경기 악화의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석달새 38.0%나 떨어졌지만 메모리반도체 세계 1위인 삼성전자는 17.7% 떨어지는 데 그쳤다. 삼성전자의 경우 모바일, 가전, 디스플레이 등이 실적을 떠받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적 추정치의 가파른 하락세에 비하면 SK하이닉스의 주가 흐름은 비교적 견조해 보인다. SK하이닉스 주가는 지난 6월 초 10만7000원에서 이날 9만2000원까지 14.2% 하락했다. 이 기간 실적 추정치가 40% 가까이 하락한 데 비하면 양호한 수준이다. 이미 주가가 최악의 반도체 경기를 선반영한 만큼 추가적인 하락은 제한적이었다는 분석이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급격한 실적 하향조정에도 불구하고 SK하이닉스의 주가는 이미 경기 둔화 사이클을 선반영하며 역사적 저점 밸류에이션에 위치해 있다"라며 "당분간 실적 불확실성이 높지만 향후 재고지표 개선 시점이 언제냐가 주가 반등 전환점이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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