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LGU+ "플랫폼 사업 확대..아이들나라는 분사 대상 1호"

이기범 기자 2022. 9. 15.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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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 신사업 중장기 성장 전략 발표..4대 플랫폼 중심 비통신 사업 확대
"스핀오프 전략 추진, 아이들나라는 분사 대상 1호"
(왼쪽부터) 이상엽 CTO 전무, 정수헌 컨슈머부문장 부사장, 황현식 CEO 사장, 최택진 기업부문장 부사장, 권용현 CSO 전무가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는 모습. (LGU+ 제공)

(서울=뉴스1) 이기범 기자 =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가 플랫폼 사업을 중심으로 한 '유플러스 3.0' 전략 구상을 밝혔다. '라이프스타일-놀이-성장케어-웹3.0' 등 4대 플랫폼을 중심으로 신사업을 추진하고, 2027년까지 비통신 매출 비중을 4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15일 서울 중구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사업 중장기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는 황현식 대표를 비롯해 컨슈머부문장 정수헌 부사장, 기업부문장 최택진 부사장, 최고기술책임자(CTO) 이상엽 전무, 최고전략책임자(CSO) 권용현 전무 등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이날 황 대표는 아이들나라를 모바일 중심 키즈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로 키우겠다고 발표하며, 신사업 분사 1호 대상이 될 거라고 밝혔다.

다음은 황현식 대표 및 LG유플러스 주요 경영진과의 일문일답.

-이번 유플러스 3.0 전략을 보면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사업 위주로 전개하는 걸로 보이는데 여기에 어떤 판단이 있었나. 또 경쟁사(SKT, KT)와 비교하면 탈통신 사업에서 LG유플러스만의 차별점은 무엇인가. ▶(황현식 대표) B2B 신성장 사업 추진을 위해 여러 시도를 하고 있는데 포트폴리오 재편 작업을 하고 있다. 이에 대해 나중에 다시 말씀드릴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경쟁사 대비 차별점에 대한 부분은 본원적으로 추구하는 바가 사업적으로 같기 때문에 방향성 자체에서 차별성 갖긴 어려울 걸로 보인다. 타사 대비 가장 큰 강점은 유독 서비스에서 볼 수 있듯이 수익성이나 내부적 목표보단 고객 중심적 서비스를 내놓으려고 하는 노력에서 차이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경쟁사의 경우 탈통신 신사업을 추진하면서 네트워크 투자가 약해졌다는 비판이 있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권용현 CSO) 생뚱맞은 신사업을 추진하는 게 아닌 통신 네트워크 잘 굴러간다고 전제하에 새로운 서비스를 전개하는 구조다. 기본적인 통신 서비스가 안 되는 건 성장에 크리티컬한 부분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신경 쓸 계획이다.

-비통신 사업 매출 확대와 플랫폼 확장 중 플랫폼 전략 우선순위는 무엇인가. ▶(황현식 대표) 이 부분은 너무 명확하다. 실적이나 경영 수치에 대한 변화는 결국 고객들로부터 나온다. 고객 경험을 혁신하고 플랫폼으로 성장할 수 있느냐에 따라 성과가 따라가는 것이기 때문에 처음부터 매출을 목표로 세우진 않았다.

우리가 생각하는 플랫폼은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그 경험을 새로운 가치로 인정하는 고객이 모여서 시간을 보내고, 그 흔적이 데이터로 남고, 이 데이터가 다시 새로운 고객 경험을 만드는 원천이 되는 구조다. 어떤 수익원을 만들 거냐, 어떻게 사업을 확장해 나갈 거냐 하는 생각을 하다 보면 오히려 본질적인 게 흐려질 수 있다.

-통신 3사간 점유율 순위가 고착화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정수헌 부사장) 5G 전환기 점유율 순위가 고착화된 것을 충분히 파괴할 수 있다. 지금 여러 준비 중인 플랫폼도 좋은 무기가 될 수 있을 거다.

-지난해 조직 개편 성과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나. 추가로 개편 작업을 준비 중인 게 있나. ▶(황현식 대표) 작년에 조직 개편을 하면서 최고데이터책임자(CDO) 조직도 만들었고, 신사업 조직들도 설정하는 작업을 해왔다. 이를 통해 신사업 조직 강화의 필요성을 느끼게 됐다. 독자적으로 신사업 조직을 내부에서 인큐베이팅시키는 조직이 필요하다고 본다. CIC 조직 등 독립적으로 사업할 수 있는 체계를 강화해야 겠다는 게 조직을 운영하면서 크게 얻은 교훈으로, CIC 체계를 강화하면서 내부 아이디어나 서비스를 독립적으로 사업화할 수 있는 '인피니스타'라는 인큐베이팅 조직을 별도로 만들었다.

-최근 20MHz 주파수를 추가로 확보했는데 경쟁사와 속도 격차를 줄일 수 있을 거로 기대하나. ▶(황현식 대표) 속도에 긍정적 영향을 줄 거로 생각한다. 가장 크게 개선될 부분은 데이터 사용량이 많은 지역에서 속도가 느려질 수 있는 부분이 해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아이들나라 등에 대한 스핀오프 전략이 궁금하다. ▶(황현식 대표) 신사업을 키우는 과정에서 스핀오프(분사) 방식이 유효한 경우가 많다. 현재 사업 진척 상황을 봤을 때 분사를 추진할 경우 아이들나라 첫 번째 주자가 될 것. 타사 분사 추진 사례를 보면 알겠지만, 분사 과정에서 내·외부적으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아직 명확하게 언제쯤 어떤 사업을 분사한다는 계획은 확정된 게 없다.

-망 투자를 계속해야 하는 통신사 입장에서 구글이나 넷플릭스가 망 이용대가를 안 내고 있고 지속가능한 네트워크에 대한 고민이 클 거 같다. ▶(황현식 대표) 망 투자 비용을 감당하면서 어떻게 네트워크 사업을 지속할지 고민되는 상황이다. 6G로 전환되는 상황에서 더 고민되는 부분이고, 망 사용대가를 분담해야 하는 여러 사업자들이 있는데 그런 업체들이 망 투자에 대한 분담을 해야 한다는 논의가 자연스럽게 이뤄지고 있고, 원칙적으론 그런 논의가 바람직하다는 데 공감하고 있다.

-9월에 e심이 도입되면서 LG유플러스도 듀얼심 서비스를 출시했는데 e심과 연계한 신사업 계획은? ▶(황현식 대표) 현재 e심이 적용되는 단말기도 제한돼 있고, 본격적으로 e심을 활용해 변화를 도모하기보단 e심이 고객들에게 어떤 식으로 사용되고, 어떤 가치를 줄 수 있을지 실험하면서 지켜보는 단계다.

지원 단말기 범위가 넓어지면 분명 고객들에 상당히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이 된다고 본다. 이러한 변화가 이동통신사업자(MNO) 뿐만 아니라 알뜰폰(MVNO), 유통 채널 측면에서도 변화가 있을 거로 전망한다.

-경쟁사에 비해 OTT 사업을 전개하는 데 있어 소극적인 모습이다. ▶(황현식 대표) OTT를 직접 하진 않을 거다. OTT를 보기에 가장 적합한 IPTV를 만들겠다는 게 기본 방향으로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를 가장 먼저 독점 제공한 바 있다. 이런 기조에는 변화가 없다. OTT로 인해 잠식되는 시장을 뺏기지 않으려고 하는 것보다는 OTT를 더 편하게 넘나들면서 콘텐츠 소비가 자유롭게 될 수 있도록 새로운 개념의 TV 플랫폼을 내려고 한다.

-오늘 발표한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관련 내용 중 DIY 요금제에 대해 추가로 설명해달라. ▶(황현식 대표) 요금제에서뿐만 아니라 통신은 현재 가장 디지털화가 잘 안돼 있는 영역 중 하나다. 다른 산업에 비해 채널 디지털화가 적은데 이를 혁신적으로 바꿀 수 있는 통신 서비스를 구상 중이다.

▶(정수헌 부사장) 실제로 고객이 직접 디자인할 수 있는 요금제를 생각하고 있다. 요금제에 대한 자유도를 높이고 '루틴'이라는 플랫폼과 연계해 사용자가 직접 요금제를 만드는 방안을 구상 중이고, 이를 다른 고객이 선택하면 해당 요금제를 만든 고객도 혜택을 보는 구조로 만들어 고객 경험 혁신 차원에서 제공할 계획이다.

K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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