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 에어프레미아 "10월29일부터 인천~LA 노선 주 5회 운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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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 국적 항공사 에어프레미아가 다음 달 29일부터 인천~로스엔젤레스(LA) 노선을 주 5회 운항한다.
유명섭 에어프레미아 대표는 15일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다음 달 29일 인천~엘에이 노선에 취항하고, 이어 유럽 등으로 중장거리 노선을 확장해, 5년 뒤 연 매출 8600억원을 올리는 항공사로 성장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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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은 좌석 간격·기내 와이파이 가능"
"5년 뒤 연 매출 8600억원 목표"
주요 주주간 경영권 갈등은 '변수'
신생 국적 항공사 에어프레미아가 다음 달 29일부터 인천~로스엔젤레스(LA) 노선을 주 5회 운항한다. 매주 월·수·금·토·일요일 오후 1시35분 인천공항을 출발해 다음날 오전 8시20분 엘에이공항에 도착하고, 엘에이공항에선 오전 10시50분 출발해 오후 3시10분 인천공항에 도착한다. 현재 인천~엘에이 노선에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각각 주 14회(일 2회)씩 항공기를 띄우고 있다.
유명섭 에어프레미아 대표는 15일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다음 달 29일 인천~엘에이 노선에 취항하고, 이어 유럽 등으로 중장거리 노선을 확장해, 5년 뒤 연 매출 8600억원을 올리는 항공사로 성장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국내 최초 하이브리드(HSC·Hybrid Service Carrier) 항공사로서, 고객 만족도를 극대화한 중장거리 노선을 운영하겠다”며 “다음 달 기준 운용 항공기는 309석짜리 보잉 787 드림라이너 3대다. 2025년까지 항공기를 9~10대로 늘려, 중장거리 전문 항공사로 성장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이브리드 항공사란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같은 풀서비스항공사(FSC) 수준의 기내식과 넓은 좌석을 제공하지만, 항공료는 저비용항공사(LCC) 수준의 항공사를 의미한다. 모두 관련 법이나 제도에는 없는 분류이고, 항공사들이 마케팅상 필요해 쓰는 용어이다. 금창현 에어프레미아 여객사업본부장은 “좌석 간격은 대형 항공사 기종보다도 넓다. 대형 항공사 기내 와이파이를 사용해, 동영상을 편안하게 볼 수는 없지만 인터넷 검색이나 메신저 대화 정도는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17년 설립된 에어프레미아는 2019년 국제항공운송면허를 받고 지난해 7월 항공운항증명(AOC)을 취득한 뒤 김포~제주 노선 시범 운항을 거쳐 지난 7월 인천~싱가포르 노선에 취항했다. 다음 달 인천~호치민 노선에 이어 인천~엘에이 노선 운항을 시작한다. 유 대표는 “대형 항공기를 운용해, 여객뿐만 아니라 화물 사업도 병행할 수 있다”며 “여객기 화물칸에 장거리 노선은 10.5톤 이상, 중거리 노선은 13톤 이상 화물을 실어 수익을 낼 수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주주간 경영권 다툼이다. 대주주인 사모펀드 제이시(JC)파트너스가 경영권 매각 절차를 진행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했고, 공동 투자자 박봉철 코차이나 전 회장은 제이시파트너스가 자본시장법을 위반했다는 취지의 진정서를 금융감독원에 내는 등 주주간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유 대표는 이와 관련해 “투자와 대주주간 의견 충돌은 별개 이슈라고 본다. 대주주도 투자에는 확신이 있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 미국 승인 심사 과정에서 인천~엘에이 노선을 외국 항공사에 분배하겠다고 밝힌 것도 변수다. 유 대표는 이와 관련해 <한겨레>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인천~엘에이 운항 편 중 주 5회는 에어프레미아가 넘겨받게 될 것”이라며 “나머지는 베트남항공 등 동남아시아 국가와의 항공회담이 열려야 추가 논의가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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