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여전한데 독감 유행할 듯..정부 "고위험군 백신 맞아야"
정부가 올해 가을 또는 겨울철 독감(인플루엔자) 유행 가능성이 높다 예상했다. 코로나19(COVID-19)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 우려가 커졌다.
코로나19와 독감을 한 번에 같이 걸릴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동시에 앓을 경우 사망률은 코로나19만 감염된 경우보다 2배 이상 높단 연구도 있다.
정부는 고위험군 대상 독감 국가예방접종을 오는 21일부터 시작한다. 대상자의 경우 가능한 빨리 접종 받으라 권고장다. 또 지난해보다 한 달 빨리 오는 10월부터 독감 항바이러스 치료제 처방 요양급여를 적용하기로 했다.
15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7만1471명으로 전일보다 2만2510명, 전주보다 1175명 줄었다. 이번 재유행의 정점은 지났단 평가가 우세하다. 하지만 여전히 하루 수만명의 확진자와 수십명의 사망자가 발생하고 위중증환자가 500명에 근접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코로나19 유행과 함께 인플루엔자 의사환자(ILI) 발생은 2020년 10주(2020년 3월 2~8일)에 유행기준 아래로 낮아진 뒤 올해 상반기까지 지속적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는 38℃ 이상의 갑작스러운 발열과 더불어 기침 또는 인후통을 보이는 경우를 말한다.
하지만 지난 7월 이후 이례적으로 인플루엔자바이러스가 검출되면서 올 겨울 인플루엔자 유행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수는 2022년 28주(7월3일~) 이후부터 지속 증가해 36주에 외래환자 1000명당 4.7명을 기록했다. 유행 기준인 외래환자 1000명당 4.9명에 근접했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올해 2분기 이후 일률적인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것과 지난 2년간 인플루엔자 유행이 없었기에 인구집단 내 자연면역이 낮아져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올해는 인플루엔자가 유행할 가능성은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은 어르신, 임신부, 어린이와 같은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지원한다. 어린이는 생후 6개월부터 만 13세 이하 어린이다. 어르신은 만 65세 이상이다.
각 대상자별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기간은 △어린이 2회 접종은 2022년 9월 21일부터 2023년 4월 30일까지 △어린이 1회 접종과 임신부는 2022년 10월 5일부터 2023년 4월 30일까지 △만 75세 이상은 2022년 10월 12일부터 2022년 12월 31일까지 △만 70~74세 이상은 2022년 10월 17일부터 2022년 12월 31일까지 △만 65~69세 이상은 2022년 10월 20일부터 2022년 12월 31일까지다.
생후 6개월 이상 만 9세 미만 어린이 중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생애 처음 받는 경우 2회 접종 대상이다. 1차 접종 4주 뒤 2차 접종이 필요하다.
올해 독감 국가예방접종 대상자는 약 1216만명이다. 어린이 439만명, 임신부 14만명, 65세 이상 763만명이다. 대상자는 주소지와 관계없이 지정 의료기관에서 무료로 접종 받을 수 있다.
질병관리청은 또 신속한 항바이러스제 처방 지원을 위해 이번 절기엔 지난 절기보다 1개월 빠른 오는 10월부터 고위험군의 경우 검사 없이도 항바이러스제 처방 요양급여를 적용할 예정이다. 이보다 앞서 유행주의보를 발령하는 경우 즉시 적용한다.
백 청장은 "인플루엔자는 뚜렷한 계절성을 보이기 때문에 예방접종 효과가 높은 기간인 동절기 유행 정점 기간에 맞도록 예방 백신 접종을 하도록 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참고로 우리와 같은 북반구의 미국이나 영국, 독일 등 주요국도 인플루엔자 권장 접종 시기가 우리나라와 유사하다"고 말했다.
또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대상자는 접종 시기 안에 가능한 조속히 접종을 받아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백 청장은 "발열성 호흡기 질환인 코로나19와 독감은 매우 유사한 증상으로 나타난다"며 "인플루엔자는 조금 더 특징적으로 갑작스럽게 발열과 호흡기 질환이 시작하고, 코로나19는 다소 경미한 증상부터 시작해 발열이나 증상이 악화되는 경과를 보일 수 있다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증상은 개인에 따라 차이가 매우 크다"고 덧붙였다.
백 청장은 "증상만으로 두 가지 질환을 구별하기 용이하지 않다"며 "따라서 의료기관에서 의료진들이 그동안의 경험을 기반으로 두 가지 질환을 진단하는 과정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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