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단육상대회 동반 우승 일궈낸 이현재-조은주 부부의 바람

권재민기자 2022. 9. 15.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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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부부'의 역주가 빛났다.

이현재(34·용인시청)-조은주(33·포항시청) 부부는 전국실업단대항육상경기대회의 기세를 몰아 다음달 전국체전에서도 정상에 설 것을 다짐했다.

이현재-조은주 부부는 "4년 전 전국체전에서 동반우승한 뒤 결혼했었다"며 "결혼 후 첫 동반우승이라 여운이 길게 남는다. 지금 기세를 이어가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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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재(왼쪽)-조은주 부부는 최근 경북 예천공설운동장에서 벌어진 실업단대회에서 각각 남자 원반던지기와 여자 100m 허들 정상에 올랐다. 2018년 전국체전에서 남자 원반던지기와 여자 400m 허들을 함께 제패한 이래로 4년 만에 동반우승해 의미를 더했다. 사진제공 I 이현재-조은주
‘국가대표 부부’의 역주가 빛났다. 건재한 기량을 과시했고, 결혼 후 첫 동반우승을 일궈 의미가 더욱 깊었다. 이현재(34·용인시청)-조은주(33·포항시청) 부부는 전국실업단대항육상경기대회의 기세를 몰아 다음달 전국체전에서도 정상에 설 것을 다짐했다.

이현재와 조은주는 최근 경북 예천에서 벌어진 실업단대회에서 각각 남자 원반던지기(52m04)와 여자 100m 허들(14초03)에서 우승했다. 2018년 전국체전 남자 원반던지기(57m17)와 여자 400m 허들(1분00초25)을 함께 제패한 이후 4년 만에 동반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이현재-조은주 부부는 “4년 전 전국체전에서 동반우승한 뒤 결혼했었다”며 “결혼 후 첫 동반우승이라 여운이 길게 남는다. 지금 기세를 이어가고 싶다”고 밝혔다.

부부는 2016년 후배의 소개로 연락을 주고받게 됐다. 당시 운동선수와 결혼하지 않겠다는 조은주의 의지가 강했지만, 2018년부터 관계가 깊어지며 결혼에 골인했다. 당시를 회상하며 조은주는 “인생의 시야를 넓히고자 운동선수와 결혼을 꺼렸다. 육상선수 출신이신 아버지의 반대도 컸다”면서도 “각자의 애로를 알다보니 서로 이해와 배려가 가득해 결혼하길 잘했다”고 말했다.

국가대표 출신인 이들은 자타가 인정하는 국내 최정상급 선수다. 이현재는 한국기록(59m68) 보유자 최종범(강릉시청)과 2강 구도를 형성했었다. 조은주도 2013년 여자 400m 허들에서 한국기록(57초34)을 수립하며 2014인천아시안게임에 출전했다.

사진제공 I 이현재-조은주
최근 추이도 좋다. 2019년 어깨 회전근개 부상을 앓은 이현재는 올해 3년 만에 우승하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조은주도 100m 허들에서 올해 개인최고기록(13초51)을 수립했다.

이현재는 최종범과 김일현(국군체육부대), 조은주는 정혜림(광주광역시청)과 류나희(안산시청) 등과 경쟁을 앞두고 있지만 걱정보다는 자신감이 더 크다. 그래서 다음달 전국체전을 학수고대하고 있다. 전국체전은 플레잉코치 3년차인 이현재에게 마지막 불꽃을 태울 수 있는 무대다. 조은주에게는 내년 2022항저우아시안게임 출전을 목표로 100m 허들에서 경쟁력을 보일 수 있는 기회다.

향후 목표에 대해 이현재는 “우리 부부는 정상에서 은퇴하고 싶다는 열망이 강하다”며 “경쟁을 즐길 줄 아는 게 아내의 가장 큰 장점이다. 아시안게임 재출전을 목표로 전력투구하고 있으니 지켜봐달라”고 힘주어 말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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