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리의 벽' 김민재, UCL 접수 중..'벤투호'에서도 장벽을 세워줘!

이승우 기자 2022. 9. 15.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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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축구 한복판에 '김민재'라는 장벽이 세워졌다.

김민재(26·나폴리)는 15일(한국시간) 영국 글래스고 아이브록스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레인저스(스코틀랜드)와 2022~20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A조 2차전 원정경기에 선발출전해 팀의 3-0 승리에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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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유럽축구 한복판에 ‘김민재’라는 장벽이 세워졌다.

김민재(26·나폴리)는 15일(한국시간) 영국 글래스고 아이브록스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레인저스(스코틀랜드)와 2022~20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A조 2차전 원정경기에 선발출전해 팀의 3-0 승리에 기여했다. 10일 스페치아와 이탈리아 세리에A 경기를 건너뛰고 충분한 휴식을 취한 김민재는 90분 풀타임을 뛰며 맹활약했다.

전반전 흐름은 팽팽했다. 레인저스는 한 수 아래의 전력임에도 강력한 압박으로 나폴리를 괴롭혔다. 그러나 나폴리의 최후방에는 김민재가 버티고 있었다. 강력한 힘으로 유럽무대에서 각광 받고 있는 공격수 알프레도 모렐로스와 경합에서 압승을 거뒀다. 특히 김민재는 전반 중반 이후 레인저스 역습의 중간고리 역할을 하는 모렐로스를 거듭 막아내며 군더더기 없는 수비를 펼쳤다.

리버풀(잉글랜드)과 1차전에서 모하메드 살라를 성공적으로 막았던 김민재에게 레인저스 공격진은 비교적 쉬운 상대였다. 이탈리아 매체 칼치오나폴리24는 “모렐로스는 ‘버펄로’라는 별명처럼 경기에 임했지만, 김민재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았다. 마치 거대한 벽과 같았다”는 평가와 함께 팀 내 최고인 평점 7을 부여했다. 루치아노 스팔레티 나폴리 감독 역시 “김민재와 아미르 라흐마니가 상대 공격진과 경합에서 압도적 우위를 점한 게 무실점의 원동력이다”며 “김민재 없이는 결코 이길 수 없었을 것”이라고 극찬했다.

김민재가 전반전을 책임지자 후반전 나폴리의 골 잔치가 벌어졌다. 0-0으로 맞선 후반 11분 레인저스 수비수 제임스 샌즈가 경고누적 퇴장을 당했다. 이 때 얻은 페널티킥(PK)을 피오트르 지엘린스키가 실축했지만, 나폴리는 마테오 폴리타노(후반 23분)~자코모 라스파도리(후반 40분)~탕귀 은돔벨레(후반 추가시간)의 연속골을 묶어 3골차 완승을 거뒀다.

김민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2022카타르월드컵에 나설 축구국가대표팀의 파울루 벤투 감독(포르투갈)은 김민재의 활약에 흐뭇한 미소를 짓고 있다. 김민재가 포함된 9월 A매치 2연전 명단을 발표한 13일 “예상대로 (유럽에서) 좋은 발걸음을 뗐다. 김민재는 좋은 기술을 갖춘 판타스틱한 선수다. 좋은 리그에서 훌륭한 경기력을 펼쳤다”고 칭찬했다.

김민재로선 3월 아랍에미리트(UAE)와 월드컵 최종예선 이후 6개월만의 대표팀 복귀다. 6월 국내에서 벌어진 A매치 4연전에는 부상으로 불참했다. 그 사이 그의 위상은 눈에 띄게 달라졌다. 유럽 최고 수준의 리그에 연착륙했고, UCL 무대에서도 기량을 뽐내고 있다. 월드컵을 2개월 앞둔 현재 김민재의 맹활약을 바라보는 한국 축구팬들의 기대감은 한껏 높아지고 있다.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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