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전국 아파트 값 금융 위기 이후 가장 많이 떨어져
지난달 전국 아파트 값이 2000년대 후반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가장 많이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도 월간 기준으로 9년 만에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금리 인상과 집값 추가 하락 전망 때문에 매수세가 급감한 영향으로 해석된다.
1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8월 전국 아파트 매매 가격은 전월 대비 0.51% 떨어졌다. 이는 글로벌 금융 위기 때인 2009년 1월(-0.68%) 이후 13년 7개월 만에 최대 낙폭이다. 지난 7월(-0.2%)과 비교하면 한 달 사이 하락 폭이 배(倍) 이상으로 커졌다.
수도권 아파트 값은 0.66% 내렸다. 서울(-0.45%)보다는 경기(-0.71%), 인천(-0.96%)의 내림세가 두드러졌다. 최근 경기도와 인천에서는 지난해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개통 기대감에 주택시장이 과열된 지역을 중심으로 최고가 대비 30% 넘게 내린 급매물이 거래되고 있다. 서울에서는 노원(-0.99%), 도봉(-0.97%) 등 중저가 주택이 밀집한 지역 아파트 값이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전국적으로는 세종시의 아파트 값이 한 달 전보다 1.26% 떨어지며 가장 많이 내렸다. 대구(-0.91%), 대전(-0.71%), 울산(-0.63%) 등 규제지역으로 묶인 광역시의 아파트 값 하락 폭도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지난달 아파트 전셋값은 전월 대비 전국 0.45%, 수도권 0.62%, 서울 0.25%씩 각각 떨어졌다.
이날 국토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 매매 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전월 대비 5.3포인트 내린 89.9를 기록했다. 관련 집계가 시작된 2011년 3월 이후 최저치다. 이 숫자가 작을수록 주택 경기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사람이 많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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