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MBC 노조, 통일교 포럼 생방송 추진한 MBC NET 사장 비판

강아영 기자 2022. 9. 15.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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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언론노조 지역MBC 본부들이 김성환 MBC NET 사장을 비판하는 공동성명을 냈다.

17개 지역MBC 노조들은 지난 13일 낸 공동성명에서 "김성환 사장에게 과연 MBC NET 사장으로서 갖추어야 할 방송윤리와 공영방송 의지가 남아 있기는 한 것인가"라며 "버젓이 공영방송 MBC의 로고를 달고 논란이 일 것이 뻔한 통일교 포럼 행사를 구성원의 반대를 무릅쓰고 송출"하려 한 사장의 행태를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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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NET과 통일교 간 어처구니없는 밀월관계, 종지부 찍어야"

전국언론노조 지역MBC 본부들이 김성환 MBC NET 사장을 비판하는 공동성명을 냈다. 김성환 사장이 구성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통일교 주최 포럼 행사의 생방송을 수차례 강행하려 했다는 이유에서다.

17개 지역MBC 노조들은 지난 13일 낸 공동성명에서 “김성환 사장에게 과연 MBC NET 사장으로서 갖추어야 할 방송윤리와 공영방송 의지가 남아 있기는 한 것인가”라며 “버젓이 공영방송 MBC의 로고를 달고 논란이 일 것이 뻔한 통일교 포럼 행사를 구성원의 반대를 무릅쓰고 송출”하려 한 사장의 행태를 비판했다.

지역MBC 노조에 따르면 김성환 사장은 지난달 12일 통일교 주최 포럼 행사를 MBC NET에서 생방송하겠다고 방송 일주일 전 구성원들에게 발표했다. 구성원들은 이에 일본 아베 전 총리 사태로 인한 통일교에 대한 부정 여론과 제작 상 물리적 어려움 등을 들어 방송 불가 의견을 냈다. 다만 김성환 사장은 수차례 강행 의사를 드러냈고, “내가 직접 하겠다”며 해당 프로젝트 책임자로 모 지역 MBC 소속 국장을 영입해 진행하는 방안을 언급했다고 한다.

지역MBC 노조들은 “이후 MBC NET 지부가 성명을 발표하고 취재가 시작되자 김성환 사장은 뜻을 굽혀 해당 생방송을 진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사장의 방송 강행 의지는 아직 식지 않았음이 여러 경로로 확인되고 있다”며 “십 년 넘게 이어져 오던 MBC NET과 통일교 간의 인연의 끈이 결국 김성환 사장으로 하여금 ‘통일교 행사 생방송’이라는 독선적 무리수를 두게 만들었다. 선배 낙하산 사장에서 시작된 MBC NET과 통일교 간의 어처구니없는 밀월관계는 이제 그 후배 낙하산 사장에서 마침내 그 종지부를 찍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역MBC 노조들은 MBC NET의 대주주와 이사들에게도 경고했다. 19개 지역 MBC가 지역 제작 콘텐츠의 수도권 유통을 위해 총 36억원의 출자금으로 지난 2007년 1월 출범시킨 MBC NET은 지역 MBC의 사장들이 MBC NET의 대주주이고, 그 중 일부가 이사회를 구성하고 있다.

지역 MBC 노조들은 “MBC NET이 그 설립 취지에 맞는 역할과 기능을 다 하지 못한다면 그 책임의 화살은 오롯이 지역 MBC 사장 한 명 한 명의 직무유기에 대한 비판의 화살로 날아들 것”이라며 “부디 지역 MBC의 고민과 애정의 산물인 MBC NET의 역사를 되새기고 MBC NET의 정상화에 충실히 복무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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