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유럽 외 ID.4 첫 출시국은 한국"..전기차 판 커진다

2022. 9. 15.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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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전기차 격전지..'ID. 패밀리' 순차 도입
MEB 플랫폼 기반 첫 전기 SUV..주행거리 405km
아우디·벤츠도 줄줄이 출격..현대차·기아와 '경쟁'
15일 서울 광진구 비스타 워커힐 서울에서 열린 폭스바겐 ‘ID.4’ 출시 기념행사에서 사샤 아스키지안 폭스바겐코리아 사장이 차량을 선보이고 있다.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한국은 유럽을 제외한 수출국 중 ‘ID.4’를 가장 먼저 출시하는 국가다. 브랜드의 첫 번째 순수 전기 SUV ID.4를 시작으로, 전동화 전략 또한 ‘차근차근’ 추진해 나가고자 한다.”

사샤 아스키지안 폭스바겐코리아 사장은 15일 서울 광진구 비스타 워커힐 서울에서 열린 ‘The all-electric ID.4’ 미디어 출시 행사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ID.4는 해치백 모델인 ‘ID.3’에 이어 폭스바겐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MEB를 기반으로 탄생한 두 번째 ID. 패밀리 차량이자, 최초의 SUV 전기차다.

폭스바겐은 한국의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하는 등 E-모빌리티로의 전환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단 점을 고려, 유럽 외 첫 출시 국가로 한국을 택했다.

사샤 사장은 특히 한국에서 폭스바겐만의 속도로 전동화 전략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했다. 그는 “폭스바겐이 전동화 흐름에 다소 뒤처졌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지만, 전기차 시대는 이제 막 시작됐고 아직 긴 여정이 남아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전히 가솔린, 디젤도 필요하고 이 같은 과도기는 2030년까진 지속될 것”이라며 “한국 고객들이 전문가 수준의 지식을 갖추고 있는 만큼, 한국 고객을 위한 포트폴리오를 선보이겠다”고 덧붙였다.

또 사샤 사장은 “전기차를 비롯한 다양한 엔진 라인업을 바탕으로 ‘접근 가능한 프리미엄’ 모델들을 제공한다는 우리의 전략에는 변함이 없다”며 “ID.4 또한 접근 가능한 프리미엄의 전략 모델로서 폭스바겐만이 전할 수 있는 새로운 전기차 경험과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15일 서울 광진구 비스타 워커힐 서울에서 열린 폭스바겐 ‘ID.4’ 출시 기념행사에서 사샤 아스키지안 폭스바겐코리아 사장이 차량을 선보이고 있다. 임세준 기자

사샤 사장은 ID.4의 경쟁력으로 긴 주행거리, 빠른 급속 충전, 합리적인 가격 등을 꼽았다.

ID.4에는 82㎾h의 고전압 배터리가 탑재됐다.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가능 거리는 복합 405㎞, 도심 426㎞, 고속 379㎞다.

충전 시스템의 경우 최대 충전 용량 135㎾의 급속 충전 및 11㎾의 완속 충전 시스템을 모두 지원한다. 최대 급속 충전 속도로 충전 시 약 36분 만에 배터리 용량의 5~80%까지 충전 가능하다.

최고출력은 150㎾(204 PS)이며 31.6㎏.m(310Nm)의 최대토크를 출발 즉시 발휘한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8.5초 이내에 가속할 수 있다.

가격은 5490만 원으로, 국비 보조금 651만 원이 지원된다. 5500만 원 미만의 전기 승용차의 경우 최대 700만 원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데, 이에 살짝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이 밖에 운전자가 일정 시간 동안 차량을 움직이지 않으면 알림을 보내는 주행 편의기능인 ‘IQ. 드라이브’와 주행 상황에 따라 조명을 제어하는 ‘IQ. 라이트’ 등이 장착됐다.

폭스바겐은 오는 19일부터 순차적으로 ID.4 초도 물량을 고객에게 인도한다는 계획이다.

15일 서울 광진구 비스타 워커힐 서울에서 열린 폭스바겐 ‘ID.4’ 출시 기념행사에서 사샤 아스키지안 폭스바겐코리아 사장이 차량을 선보이고 있다. 임세준 기자

폭스바겐까지 합류하면서 올가을 국내 전기차 시장 경쟁은 한층 더 치열해졌다.

같은 그룹사인 아우디코리아 역시 오는 19일부터 브랜드 최초의 콤팩트 세그먼트 순수 전기 SUV인 ‘더 뉴 아우디 Q4 e-트론 40’과 ‘더 뉴 아우디 Q4 스포트백 e-트론 40’을 출시한다.

벤츠코리아는 중형 세단 전기차 ‘EQE’를, BMW코리아는 7시리즈 기반 전기차 ‘i7’을 출시할 예정이다.

현대차와 기아도 맞불을 놓는다. 현대차는 이달 중 첫 전기 세단 ‘아이오닉6’를 출시한다. 아이오닉6는 사전 계약 첫날인 지난달 22일 접수 물량이 3만7446대를 기록, 국내 완성차 모델 역대 최대 기록을 세웠을 정도로 주목받고 있다.

기아는 글로벌에서 큰 사랑을 받아 온 전기차 ‘EV6’의 고성능 모델인 ‘EV6 GT’를 선보인다.

한편 국내 친환경차 시장은 급성장하고 있다. 올해 1~8월까지 친환경차(전기+하이브리드) 신차 등록 대수는 전년(17만5328대)보다 37.6% 증가한 24만1238대를 기록했다.

jiy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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