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쿠아시큐리티 "韓 금융·공공·e커머스 클라우드 보안시장 공략 본격화"

황국상 기자 2022. 9. 15.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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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네이티브 보안 전문기업 아쿠아시큐리티, 드로 다비도프 창업자 겸 CEO 방한 기자간담회
발표하고 있는 드로 다비도프(Dror Davidoff) 아쿠아시큐리티 공동 창업자 겸 CEO / 사진제공=아쿠아시큐리티

"한국은 싱가포르, 호주와 함께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클라우드 네이티브 도입이 가장 활발하고 성숙도가 높은 곳 중 하나다. 이미 우리는 한국의 보안규제 준수와 인프라 구축을 위해 많은 투자를 집행했다. 한국에서 채널·기술 파트너를 확보해 생태계를 확장해 갈 예정이다."

클라우드 네이티브 보안 서비스를 제공하는 아쿠아시큐리티의 드로 다비도프(Dror Davidoff) 공동 창업자 겸 CEO(최고 경영자)는 15일 서울 조선팰리스 강남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클라우드 네이티브'(Cloud Native)란 클라우드 컴퓨팅 모델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앱(Application)을 개발해 구축·실행하는 방법론을 의미한다. 이미 창업 단계에서부터 클라우드 환경에서 태동한 핀테크, 스타트업 등 기업들은 말할 것도 없고 DT(디지털 전환)을 추진하는 기업 및 정부·공공기관들도 클라우드로의 이전을 본격화하고 있다.

2015년 설립된 아쿠아시큐리티는 씨냅(CNAPP, Cloud Native Application Protection Platform), 즉 클라우드 네이티브 보안 플랫폼 시장을 개척한 회사로 꼽힌다. 시스템 개발에서 운영까지 전체 라이프사이클을 보호하는 개념의 보안 플랫폼을 최초로 소개한 회사이자 공급망 보안, 클라우드 위협 연구를 개척한 회사이기도 하다.

다비도프 CEO는 "과거에는 방화벽 백신 등으로 차단하고 보호하고 가드를 치는 형태의 정적 보안이 주류였다면 기민성·유연성을 기반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클라우드 환경에서는 보안도 동적 보안 위주로 접근해야 한다"며 "물을 의미하는 아쿠아(Aqua)가 클라우드 보안을 상징하는 의미로 적합하다고 판단해 회사 이름을 아쿠아시큐리티로 지은 것"이라고 했다.

아쿠아시큐리티가 오픈소스 커뮤니티에 올린 소스들의 다운로드 건수는 10억건이 넘는다. 그만큼 씨냅 분야의 개척자로서 위상이 공고하다는 의미다. 포춘지 선정 100개사 중 30개 대기업을 비롯해 글로벌 전역에 걸쳐 500개 이상의 고객사들이 아쿠아시큐리티의 씨냅 플랫폼을 활용 중이다. 아직 북미 지역 다국적 기업들이 많지만 글로벌 확장을 지속하며 다른 지역에서의 고객사도 늘고 있다고 한다.

이들 기업들이 아쿠아시큐리티를 찾는 이유는 무엇일까. 다비도프 CEO는 "클라우드 네이티브 도입으로 데브옵스(DevOps, 개발자와 운영자 협업 기반의 소프트웨어 개발방식) 속도 증가, 광범위한 오픈소스 사용 등이 활발해졌지만 그만큼 보안이 뒤쳐지는 문제가 발생한다"고 했다.

또 "클라우드 네이티브 문맥 분석이 어렵고 임시 워크로드를 추적관리할 역동성이 부족하며 경계 없는 클라우드 환경에서 트래픽 제어를 할 수 없는 전통적 보안 툴(Tool)로는 클라우드 네이티브 워크로드를 보호하기가 불가능하다"며 "아쿠아시큐리티의 플랫폼은 개발단계에서의 코딩에서부터 시스템 운영에 이르기까지 전체 라이프사이클에 걸쳐 공격예방과 공격탐지·차단 등 대응을 하나의 통합된 플랫폼으로 제공한다는 점에서 강점이 있다"고 했다.

아쿠아시큐리티가 북미 지역을 처음 공략한 것은 이 지역에서의 클라우드 도입이 전 세계에서 가장 빨랐기 때문이었다. 이후 아시아·태평양에서 싱가포르, 호주와 함께 한국에서 가장 클라우드 도입이 빠르다는 데 주목, 지난해 하반기에 한국에 지사를 개설해 이은옥 지사장을 영입했다. 이 지사장은 KT, 시게이트, 체크포인트 등 국내외 IT 기업에서 20년 이상 영업과 마케팅 등 업무를 거친 전문가로 꼽힌다.

아쿠아 시큐리티 코리아 이은옥 지사장 / 사진제공=아쿠아시큐리티

상대적으로 진출은 늦었음에도 한국시장에 대한 관심은 지대하다. 다비도프 CEO는 "한국시장에서의 인프라 구축과 한국 보안규제 준수를 위해 많은 투자를 하는 등 한국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왔다"며 "단순히 솔루션을 판매하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아니라 한국 고객사와 함께 성장하는 여정을 준비 중"이라고 했다.

지난해 하반기 한국 진출 후 아쿠아시큐리티는 국내에서 활동하는 CSP(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 MSP(클라우드 관리서비스 회사) 등과 공동으로 솔루션을 내놓거나 제휴 상품을 내놓는 등 방식으로 저변을 넓혀왔다. 우수한 클라우드 보안 기술력을 보유한 파트너사를 발굴해 협업하기도 했다. 또 국내 CSP 회사와 플러그인 통합을 진행하거나 금융·공공 등 다양한 산업군의 컴플라이언스 이행점검을 지원하는 등 방식으로 한국 고객들을 만나고 있다.

기존 '아쿠아 엔터프라이즈 플랫폼' 구매사를 대상으로 최근 출시한 '아쿠아 CNAPP 플랫폼'으로 무상 업그레이드 해주는 프로모션도 올해 말까지 진행한다. 한국에서만 진행되는 행사다. 원하는 기업에게는 클라우드 인프라 위협현황 분석과 보고서도 무상으로 제공한다. 자세한 내용은 아쿠아시큐리티의 네이버블로그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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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국상 기자 gshw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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