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표절 들통난 설민석 진정성 있는 방송 복귀? [DA:스퀘어]
설민석은 MBN 신규 프로그램 ‘그리스 로마 신화-신들의 사생활’(약칭 ‘신들의 사생활’) 공동 MC로 나선다. ‘신들의 사생활’은 현대인의 필독서이자 고전인 ‘그리스 로마 신화’를 낱낱이 파헤치는 신개념 토크쇼를 내세운다. 제작진은 “방대하고 어렵게 느껴지는 ‘그리스 로마 신화’를 ‘스토리텔러’ 설민석이 쉽고 재밌게 들려주며 블랙홀 같은 몰입감을 안길 것”이라고 단언했다.
하지만 설민석 방송 복귀가 적절한지 의문이다. 이미 설민석이 전달하는 역사 정보에 있어 일부 오류가 발견돼 논란이 있었다. 또 2020년 12월 불거진 연세대학교 교육대학원 석사 논문 의혹을 사실상 인정하면서 설민석 브랜드에 대한 재평가가 이루어진 상태다.
설민석은 당시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석사 논문 표절 사태로 많은 분에게 불편과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머리 숙여 사죄한다. 2010년 연세대학교 교육대학원 역사교육과 석사 논문으로 제출한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 서술에 나타난 이념 논쟁 연구’를 작성하면서 연구를 게을리하고, 다른 논문들을 참고하는 과정에서 인용과 각주 표기를 소홀히 했음을 인정한다. 변명의 여지가 없는 내 과오다. 교육자로서, 역사를 공부하는 사람으로서 안일한 태도로 임한 점 다시 한번 깊이 사과한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내 강의와 방송을 믿고 들어준 모든 분, 학계에서 열심히 연구 중인 학자, 교육자들에게 누를 끼쳐 죄송하다.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모든 일에 더 신중히 임하겠다. 내게 보내준 과분한 기대와 신뢰에 미치지 못해 참담한 심정”이라며 “책임을 통감해 앞으로 출연 중인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겠다. 겸손한 마음으로 다시 더 배우고 공부하겠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썼다.
이렇게 방송가를 떠났던 설민석은 1년여 만에 다시 얼굴을 들이민다. 장문의 사과글과 함께. 설민석은 15일 페이스북을 통해 방송 복귀 심경을 밝혔다.
설민석은 “2020년 12월 석사 논문 표절 및 방송 중 부정확한 정보 전달로 인해 모든 방송에서 하차한 후 깊은 반성의 시간을 가졌다. 처음 역사를 접했을 때의 마음가짐으로 연구에 매진하면서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지난 시간 동안 아낌없는 애정과 조언을 보내주신 분들에게 진정성 있는 콘텐츠로 보답하고자 열심히 준비를 했고, 곧 여러분 앞에 다시 인사를 드릴 수 있게 됐다”고 적었다.
설민석은 “이렇게 짧은 자숙의 기간으로 내 과오가 쉽게 씻길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앞으로 더욱 철저하고 책임감 있는 자세로 정보 전달자로서의 역할에 충실하도록 하겠다. 또한 내게 과분한 사랑을 주셨던 많은 분과 지금도 열심히 연구 중이신 학자, 교육자들에게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을 전한다”고 썼다.
언뜻 그럴듯하지만 결국 방송 복귀를 의식한 사과다. 방송 복귀를 하지 않았다면 이런 입장을 내놨을까. 수험생과 학생들에게 진정성이 묻어나야 할 강사의 도덕성에 흠이 발견됐는데도 설민석은 방송가 문을 두드리고 대중 앞에 나선다. 대체 누구를 위한 방송 출연일까. 진짜 정보 전달을 위함일까, 아님 자신 브랜드 재정비를 위한 발판일까. 제작진은 또 무슨 생각으로 설민석을 섭외했을까. 의구심만 불어나는 설민석의 행보다.
아직 설민석에게 ‘논물 표절 강사’라는 타이틀은 여전히 유효하다. 그의 발언대로 ‘쉽게 씻겨지지 않을 이 과오’를 어떤 진정성을 담아 풀어나갈지 지켜볼 일이다.
● 다음은 설민석 15일 페이스북 계정에 남긴 심경 전문
안녕하세요. 설민석입니다. 2020년 12월 석사 논문 표절 및 방송 중 부정확한 정보 전달로 인해 모든 방송에서 하차한 후 깊은 반성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처음 역사를 접했을 때의 마음가짐으로 연구에 매진하면서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지난 시간 동안 아낌없는 애정과 조언을 보내주신 분들께 진정성 있는 콘텐츠로 보답하고자 열심히 준비를 하였고, 곧 여러분 앞에 다시 인사를 드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짧은 자숙의 기간으로 제 과오가 쉽게 씻길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앞으로 더욱 철저하고 책임감 있는 자세로 정보 전달자로서의 역할에 충실하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저에게 과분한 사랑을 주셨던 많은 분들과 지금도 열심히 연구 중이신 학자, 교육자분들께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합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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