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日 국방 회담..극초음속 미사일 요격기술 공동연구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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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일본 국방 장관이 회담에서 대만 문제 등 현 안보 상황을 논의하면서 중국 등이 개발 중인 극초음속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기술을 공동 연구하기로 합의했다.
회담에서는 두 장관은 중국 등이 개발 중인 음속보다 5배 이상 빠른 극초음속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기술을 공동 연구하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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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문제 등 안보 상황 논의..일본 '반격능력' 보유도 언급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미국과 일본 국방 장관이 회담에서 대만 문제 등 현 안보 상황을 논의하면서 중국 등이 개발 중인 극초음속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기술을 공동 연구하기로 합의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14일(현지시간) 하마다 야스카즈 일본 방위상은 미국 워싱턴DC에서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과 약 95분 동안 회담했다.
오스틴 장관은 중국은 대만해협이나 동해 영역에서 도발 행위로 불안정을 초래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일본 방위에 대한 우리의 흔들림 없는 약속을 재확인 하고 싶다"며 미국의 핵을 포함한 전력으로 일본을 방어한다는 확대 억지를 강조했다.
이에 하마다 방위상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과 중국 탄도미사일의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 낙하, 중러 공동훈련 등 우려할 상황들이 벌어지고 있다"며 "힘에 의한 일방적인 현상 변경을 어떤 지역에서도 허용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하마다 방위상은 중국이 대만에 대한 압력을 강화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을 확인하고 평화적인 해결을 촉구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서도 두 장관은 미일이 연계해 우크라이나 지원을 계속해 나가기로 약속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등 잇따른 도발행위에 대해서도 한미일 3국이 더욱 긴밀하게 공조하기로 두 장관은 확인했다.
하마다 방위상은 연말에 정리하는 국가안보 전략을 언급하면서 오스틴 장관에게 "반격능력(적 기지 공격 능력)을 포함한 모든 선택사항을 검토, 방위력의 근본적인 강화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장거리 미사일은 멀리 떨어진 곳에서 적 거점을 타격할 수 있기 때문에 일본이 주장하는 '반격 능력'의 핵심으로 꼽힌다.
일본 정부는 현재 해상자위대가 보유하고 있는 12식 지대함 유도탄의 사정거리를 개량해 1000km로 늘리고, 이를 1000발 넘게 보유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일본은 이를 난세이 제도(南西諸島)에 배치할 뿐만 아니라 함선이나 항공기에도 탑재할 수 있도록 할 전망이다. 이는 곧 중국 본토와 대만 주변 해역이 사정거리에 포함된다는 의미다.
회담에서는 두 장관은 중국 등이 개발 중인 음속보다 5배 이상 빠른 극초음속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기술을 공동 연구하기로 합의했다. 앞서 미국과 일본은 지난 1월 외교·국방장관(2+2) 회담에서 극초음속 미사일 공동분석을 합의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음속의 5배 이상에 해당하는 속도로 움직여 요격이 어려운 극초음속미사일을 차세대 '게임체인저'로 보고있다. 현재 미국과 중국, 러시아 북한 등이 극초음속 미사일 발사를 성공한 국가로 알려져있다.
회담이 끝난 후 하마다 방위상은 취재진에게 오스틴 장관과 "솔직한 논의를 할 수 있었다"라며 "오스틴 장관과 긴밀히 협력해 일미 동맹의 억제력과 대처력을 한층 더 강화하고 싶다"고 밝혔다.
kxmxs41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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