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드라이브]캐딜락 프리미엄 패밀리카 'XT6', 뛰어난 동력 성능에 제동 성능까지
캐딜락 준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T6'는 넉넉한 실내 공간을 제공하는 패밀리카다. 뛰어난 동력성능으로 큰 덩치에도 둔탁한 움직임은 없다. 2022년식에는 레드 컬러의 캘리퍼를 포함한 '브렘보 브레이크' 사양이 추가되면서 제동 성능까지 개선됐다. 3열이 잦지 않더라도 4인 이상의 중장거리 주행이 많은 운전자라면 고려해볼만 차다.
캐딜락은 제너럴 모터스(GM) 산하 브랜드다. 링컨과 함께 미국 양대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로 꼽힌다. 미국 대통령 의전 방탄차도 캐딜락에서 만든다. XT6는 캐딜락 SUV XT 시리즈 중 최상위 모델이다. 중형 SUV 'XT5'와 대형 SUV '에스컬레이드' 중간에 위치한다. 2020년 국내 판매를 시작했다.
캐딜락은 XT6 외관 디자인에 강인함을 담아냈다. 다른 XT 시리즈보다 에스컬레이드와 디자인이 유사하다. 가로형 헤드램프, 세로형 주간주행등 및 방향지시등은 세련되면서도 견고한 이미지를 줬다. 크기는 5050×1965×1750㎜로 전장이 5m가 넘어 경쟁 모델 대비 크다. 실제 차량 크기도 크지만 디자인 덕분인지 더 웅장해 보였다.
시승은 서울~덕산까지 250㎞가량 이뤄졌다. 큰 덩치에도 차량 움직임은 재빨랐다. 가속페달을 밟는 만큼 시원하게 가속되기에 답답함은 없었다. XT6는 개선된 3.6리터 6기통 가솔린 직분사 엔진을 기본으로 장착했다. 최고출력 314마력, 최대토크 38㎏·m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변속기는 차세대 전자 정밀 쉬프트(EPS)가 적용된 자동 9단 변속기를 갖췄다.
복합연비는 8.3㎞/ℓ다. 실제 주행에서는 평균연비 10.3㎞/ℓ, 최고연비 12.6㎞/ℓ를 기록했다. 공차중량이 2170㎏에 달하지만 연료효율 개선 기술을 적용한 결과다. XT6는 정속 주행을 비롯한 특정 상황에서 2개의 실린더를 비활성화하는 액티브 퓨얼 매니지먼트 시스템을 탑재했다.
제동 성능도 뛰어났다. 선행하던 차량이 2차로로 이동한 뒤 다시 1차로 급히 끼어들어 급제동이 있었다. 자칫 접촉 사고가 발생할 수 있었으나 밀림 현상이 없어 부딪히지 않았다. 안전을 위해 '달리는 것보다 멈추는 게 중요하다'는 말이 있다. 만족스러운 성능이었다. 레드 색상의 캘리퍼는 디자인적으로도 우수했다.
사륜구동을 지원하기에 오프로드 주행에서도 뛰어난 성능을 발휘한다. 민첩한 움직임을 완성하기 위한 여러 기술을 적용됐다. XT6는 차체 기울임을 감지·제어하고, 노면 상태를 실시간으로 파악해 댐핑 압력을 스스로 조절한다. 코너링에서도 움직임을 효과적으로 제어해 운전자 드라이빙 경험을 향상시킨다.
선행 차량과의 거리를 계산해 차량 스스로 가·감속을 수행하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기능은 중장거리 운행에서 발목 피로도를 감소시켜줬다. 큰 덩치에도 주차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HD급 화질의 후방 카메라 미러와 서라운드 뷰를 지원하기 때문이다. 차량 주변의 위험을 직관적으로 알려주는 경고 시스템도 갖췄다. 햅틱 시트와 연동해 운전자가 재빠르게 인식할 수 있도록 한다. 보행자 감지 긴급 제동도 사고를 예방하는 대표적 기능이다. 좁은 골목길에서는 예민하게 반응해 오히려 보행자와 운전자 모두 놀랄 수 있다. 디지털계기판을 통해 활성화되는 '나이트 비전' 기능은 야간 시 시인성을 높여줬다.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인 만큼 실내 디자인도 고급스럽게 마감했다. XT6는 캐딜락의 장인 정신을 상징하는 컷 앤 소운 공법을 통해 정교한 실내 디자인을 완성했다. 모든 좌석에 최고급 소재 중 하나인 세미 아닐린 가죽을 적용하고 모든 좌석과 암레스트, 인스트루먼트 패널, 트렁크 내 버튼 모두 스티치 마감으로 처리했다. 또 캐딜락 크레스트에서 영감을 받은 V자형 센터페시아는 천연 가죽과 고급 원목, 카본 파이버의 조화를 기반으로 가로로 길게 뻗어나가며 단정한 느낌과 시각적 공간감을 극대화한다.
무선 애플 카플레이,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를 지원해 내비게이션과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이용이 편리하다. 스마트폰을 차량과 연결한 뒤 15W 무선 충전패드에 올려 충전하면 된다. 2열과 3열에는 각각 2개의 USB 포트가 위치한다. 2열에서도 뒷열 공조 시스템을 조작할 수 있게 돼 있다.
2열은 독립시트로 구성돼 있어 4인 탑승 시 쾌적한 환경이다. 3열 공간도 크게 비좁지 않다. 945mm의 동급 최강 헤드룸 공간을 확보하면서다. 2~3열 폴딩 시 트렁크 공간은 최대 2229ℓ까지 늘어난다. 3열만 폴딩하더라도 골프 가방 4개, 보스턴백 4개는 여유롭게 들어간다.
스피커는 보스 퍼포먼스 시리즈 사운드 시스템이 기본 사양이다. 액티브 노이브 캔슬레이션이 적용된 14개의 스피커가 섬세하고 파워풀한 음질을 구현한다. 에어 이오나이저는 실내 공기를 공기를 순환시켜 더욱 쾌적한 드라이빙을 선사한다.
XT6는 '스포츠' 단일 트림으로 가격은 8441만원이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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