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초점] 또 관찰 예능? '조선의 사랑꾼' 달랐다..정규편성 기대 이유
'국민 노총각'에서 '국민 사랑꾼'으로 거듭난 배우 최성국 씨. 그가 결혼식장에 들어서는 과정까지 시청자가 함께 할 수 있을까?
지난 11일과 12일 방송된 TV CHOSUN 추석특집 예능 프로그램 '조선의 사랑꾼'이 순도 100% 리얼리티를 추구하며 기존 관찰 예능과 다른 매력을 보여줬다.
2부작 파일럿 형식으로 공개된 '조선의 사랑꾼'은 장기간 지속된 코로나19 사태로 인생의 중대사인 결혼식을 미뤄야 했던 수많은 예비 신랑 신부들은 물론, 이미 결혼을 겪은 세대의 시선까지 강탈할 '날 것'의 이색 결혼 관찰 예능. 최성국 씨와 코미디언 오나미 씨의 결혼 준비 과정을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촬영, 두 사람의 떨리는 마음과 설레는 감정 등을 있는 그대로 전달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 방송에서는 최성국 씨가 24살 연하의 예비신부를 처음으로 공개해 화제가 됐다. 또한 오나미씨와 전 축구선수 박민 씨 커플의 결혼 3주 전부터 일상을 생생하게 전했다. 특히 최성국 씨는 나이 어린 예비신부와 결혼 소식을 알리는 데 대한 조심스러움, 무엇보다 그녀의 부모님을 대하는 어려움을 솔직하게 고백해 프로그램에 진정성을 더했다.
제작진은 이들과 함께 경험해본 적 없는 사람은 결코 알 수 없는 '결혼'이라는 이벤트의 전 과정을 밀착 취재했다. 한 번도 제대로 조명된 적 없는 '결혼 준비 과정'의 민낯은 리얼 다큐 같기도 하고, 예능이기도 하며, 한 편의 드라마와도 같은 다채로움을 보여줬다.
특히 '노총각 소울메이트'인 김광규 씨의 반응이 하이라이트였다. 최성국 씨가 "나 다다음달에 결혼해"라고 밝히자, 김광규 씨는 충격에 빠진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김광규 씨는 "내가 심장이 두근거리고, 총 맞은 것 같다. 전우를 잃은 느낌이다"라며 심장을 부여잡았고,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동반자'였던 최성국을 보내줘 웃음을 자아냈다.
최성국 씨가 절친한 강수지 씨에게 결혼식 사회를 부탁하는 장면도 그려졌다. 강수지 씨는 "거짓말 마. 너 이거 몰래카메라야?"라며 결혼 소식을 좀처럼 믿지 않아 최성국 씨를 당황하게 했다. 급기야 남편 김국진 씨에게 전화해 소식을 전했지만, 김국진 씨도 "몰래카메라네"라고 단언해 웃음을 안겼다. 억울함에 휩싸인 최성국 씨는 아주 오랜 설명 끝에 격한 축하를 받으며 사회자 섭외에 성공했다.
결혼을 목전에 둔 오나미 씨의 일상도 관심을 끌었다. 오나미 씨는 절친한 동료인 김민경, 허민, 박소영 씨와 선배 개그맨 이수근의 아내 박지연 씨, 신인 시절 막내 작가로 만난 15년지기 동생 이미림 씨가 준비한 깜짝 브라이덜 샤워에 감격해 눈물을 흘렸다. 오나미 씨는 "내가 이런 걸 할 줄이야. 영화에 나오는 것 같아"라며 행복해했다.
연애와 결혼의 갈림길에서 느끼는 고민과 선택, 프러포즈, 상견례, 신혼살림 장만부터 예식장 예약, 청첩장 전달, 그리고 대망의 결혼식 당일까지. '조선의 사랑꾼'은 화제가 되는 스타의 결혼 소식 이면의 현실을 있는 그대로 담아내며 시청자의 눈길을 끄는데 성공했다. 이에 2회 기준 시청률 3.071%(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으로 동시간대 예능 프로그램 1위를 기록했다.
지금까지 부부간의 일상, 육아 과정을 보여준 프로그램은 많았지만, 그들이 결혼하기까지의 과정을 담은 리얼리티는 없었다. '조선의 사랑꾼'은 예비 부부의 현실 앞 리얼한 감정들과 어떤 각본도 없는 '날 것'의 상황이 현실 그대로 담아내며 극강의 리얼리티를 추구하는 신개념 예능 프로그램의 매력을 드러냈다. 이는 기존 관찰 예능 프로그램에 비해 한 차원 더 현실 밀착형으로 진화된 방식이어서 정규 편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정규편성이 확정된다면, 앞으로 더욱 흥미진진해질 '사랑꾼'들의 결혼을 향한 대장정을 만나 볼 수 있을 예정이다.
[사진 = OSEN, TV조선 제공 / '조선의 사랑꾼' 방송화면]
YTN star 최보란 (ran61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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