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들 태풍 피해로 신음할 때..차량 내 금품 절도한 포항 50대 구속
이승규 기자 2022. 9. 15. 14:56
태풍 ‘힌남노’가 불어닥치던 시기 경북 포항에서 차량 내 금품을 훔친 50대 남성이 구속됐다.
포항 남부경찰서는 절도 등 혐의로 A(56)씨를 구속했다고 15일 밝혔다. A씨는 지난 6일 새벽부터 9일까지 포항시 남구 일대에서 차량 7대를 털어 현금 11만원과 신용카드 10장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가 범행을 시작했던 6일 포항 남구엔 태풍으로 침수 피해를 입은 차량만 15일 현재까지 8496건에 달한다. 하지만 이마저도 중간 집계 수준이라 피해 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A씨는 주차된 차량 25대 중 손잡이를 당겨 문이 열린 7대에서 금품을 훔친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경찰은 방범카메라를 통해 A씨의 범행을 목격한 뒤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A씨는 이 사건 이전에도 절도죄로 수감됐다가 지난달 초 출소했으나 다시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태풍으로 많은 시민들이 피해를 겪는 와중에 벌어진 악질 범죄”라면서 “오는 16일 중 A씨를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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