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웹소설 드라마 열풍, 전문가가 꼽은 흥행 원인은?

김정연 온라인기자 2022. 9. 15.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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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시청률 10% 이상 달성한 웹툰·웹소설 원작 드라마 ‘김비서가 왜 그럴까’, ‘경이로운 소문’, ‘이태원 클라쓰’. tvN(사진 왼쪽부터), OCN, JTBC 제공.


웹툰·웹소설 원작 드라마 전성시대가 온 원인은 무엇일까.

최근 안방극장은 웹툰과 웹소설 IP를 기반으로 한 드라마가 점령했다. 넷플릭스, 애플TV +, 디즈니 + 등 다양한 글로벌 OTT의 등장으로 드라마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졌고, 이에 따라 독특한 주제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히 일어났다.

웹툰과 웹소설은 매력적인 IP로 조명받기 시작했다. 2018년 tvN ‘김비서가 왜 그럴까’는 동명의 웹소설을 기반으로 한 작품으로, 당시 첫 회부터 시청률 6.3%(이하 TNMS 기준)를 기록했고 이후 최고 시청률 10.6%를 달성하며 대세 드라마로 등극했다.

이후에도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OCN ‘경이로운 소문’은 닐슨코리아 유료 플랫폼 기준 최고 시청률 10.999%, JTBC ‘이태원 클라쓰’는 최고 시청률 18.328%를 기록하는 등 웹툰 원작 드라마들은 안방극장의 ‘흥행 보증 수표’로 자리 잡았다. 오리지널 드라마와는 어떤 차이점이 시청자들의 눈길을 끈 것일까.

“IP 특성상 강점이 많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웹툰, 웹소설 IP는 연재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특성상 실시간으로 독자 반응을 확인할 수 있다”며 해당 IP 기반 작품의 강점을 설명했다. 또한 “흥행에 성공한 IP는 스토리의 완성도가 검증되어 있음은 물론, 원작의 팬층까지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강점이 된다”고 덧붙였다.

빠르게 변화하는 대중의 니즈를 충족하는 것에도 강점이 있다. 관계자는 “빠르고 다양하게 변해가는 시청자들의 니즈를 맞추기 위해, 새롭고 트렌디한 이야기로 가득한 웹툰에서 그 소재와 가능성을 많이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이 IP 기반 드라마들은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다. 이 현상에 대해 관계자는 “웹툰의 글로벌 진출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 인기 요인”이라며 “영화 혹은 드라마로 제작되기 전부터, 이미 해외 소비자들에게 원작에 대한 친숙도나 인지도가 높기 때문에 많은 관심을 끌 수 있다”고 설명했다.

“훌륭한 원작 IP를 확보하는 것이 가장 중요”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는 웹툰, 웹소설 IP 기반 드라마들은 어떤 전략으로 경쟁력을 확보할까? 관계자는 “훌륭한 원작 IP를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제작할 때 이를 얼마나 잘 이해하여 효과적으로 연출할 수 있는지가 흥망을 결정하는 핵심”이라며 “전 사업 부문 간의 긴밀하고 유기적인 협업을 통해 성공적인 글로벌 시너지를 일으켜야 한다”고 답했다.

이어 “SBS ‘사내맞선’이 이 사례에 해당한다. 카카오페이지의 동명 웹소설을 기반으로 한 이 작품은 자회사인 크로스픽쳐스가 제작했으며, 드라마 OST는 프로듀서 전문 음악 레이블에서 발매했다. 또한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원작 웹툰 및 웹소설의 인기가 더욱 높아졌다”고 부연했다.

넷플릭스에서 세계적인 인기를 끈 SBS ‘사내맞선’.카카오엔터테인먼트 제공.


웹툰과 웹소설이라는 키워드는 이미 연예계의 ‘뜨거운 감자’로 주목받고 있다. 이미 MBC ‘금수저’, ENA ‘가우스전자’, 웨이브 ‘청춘블라썸’ 등 다양한 주제의 작품들은 올 하반기 안방극장을 노리고 있다.

이번 하반기는 어떤 작품이 열풍을 일으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정연 온라인기자 kjy9798@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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