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 이슈' 김유성, 전격 두산행..2라운드 9순위 지명 '논란 감수한다'
[마이데일리 = 소공동 김진성 기자] 김유성(고려대)이 두산 유니폼을 입는다.
두산 베어스는 15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3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2라운드 9순위 지명권을 행사했다. 두산이 2라운드에서 과감하게 김유성을 호명했다. 김유성은 고려대학교 2학년이며, 얼리드래프티 자격으로 신인드래프트에 나섰다.
김유성은 내동중학교 3학년 시절 ‘학폭’에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다. 학교와 창원지방법원으로부터 각종 징계를 받았다. 때문에 2020년 8월 NC 다이노스로부터 1차 지명을 받은 뒤 엄청난 비난에 시달렸다. 결국 초유의 ‘지명철회’ 사건을 겪었다.
이후 김유성은 고려대에 진학했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로부터 1년 자격정지 징계를 받은 뒤 2학년 시절인 올해부터 대학 대회에서 활동했다. 기량, 장래성은 고교 시절과 다를 바 없다는 평가를 받았다. 대학 선수들 중에서 가장 관심을 받는다.
김유성은 얼리드래프트에 신청했다. ‘학폭’ 이슈 관련 좋지 않은 여론이 이어지면서 10개 구단의 눈치 싸움이 벌어졌다. 최근에는 과거 학폭 사건 관련 또 다른 선수들이 불구속 기소되는 일이 벌어지면서 김유성 지명이 더 부담스러워졌다는 말이 나왔다.
1라운드 픽은 불가능했다. 2년 전 지명철회가 된 선수였기 때문이다. 결국 2라운드부터 구단들의 눈치 싸움이 시작됐다. 결국 두산이 김유성을 품었다. '타임'을 외치고 2분의 숙고 시간을 거쳐 김유성의 이름을 불렀다.
두산은 학폭 이슈가 있는 선수를 품었지만, 계획대로 김유성을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두산은 전통적으로 신인을 잘 뽑고 잘 키우기로 유명한 팀이기도 하다.
[김유성. 사진 = NC 다이노스 제공]-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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