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동주 김서현 품은 압도적 꼴찌 한화, 시즌 50승에 사활 걸어야[SS 시선집중]

장강훈 2022. 9. 15.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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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현(18, 서울고)을 품은 한화는 10년간 원-투펀치를 형성할 영건을 보유한 팀으로 등극했다.

한화는 팀 타율(0.247) 평균자책점(4.90) 수비율(0.975) 모두 최하위다.

리빌딩 과정 속 패하는 데 익숙한 모습이 여과없이 드러나 목표없는 팀이라는 오명을 썼다.

리빌딩 시작 이전과 이후로 나눠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지만, 패하는 데 익숙한 팀은 마지막까지 물고 늘어지는 끈기가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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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라운드 1차지명권을 가진 한화이글스는 고교최대어 김서현을 지명했다.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광주=장강훈기자] 김서현(18, 서울고)을 품은 한화는 10년간 원-투펀치를 형성할 영건을 보유한 팀으로 등극했다.

2020년부터 대대적인 리빌딩을 시작한 한화는 늦어도 내년부터는 이기는 법을 터득해야만 한다. 아무리 뛰어난 선수가 많아도 팀으로 싸우지 않으면 승리확률이 떨어지는 게 야구다. 시속 155㎞를 웃도는 강속구 투수 두 명이 정상궤도에 진입하는 과정에 ‘팀 이글스’도 승리하는 기술을 습득해야 강팀으로 거듭날 수 있다는 뜻이다.

정규시즌 종료까지 남은 경기는 단 18경기. 3할대 초반 승률(0.323, 14일 현재)로는 내년에도 반등을 기대하기 어렵다. 선수 구성 등을 고려하면 가능성이 크게 떨어지지만, 시즌 50승 고지를 밟는 데 의미를 둬야 한다. 15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전을 앞두고 40승(2무84패)을 따냈다. 남은 18경기에서 10승을 보태 50승을 채우면 승률 0.352가 된다. 리빌딩을 시작한 2020년(46승) 이후 최다승으로 시즌을 마치는 셈이다.

팀 승리는 마운드와 수비, 타격이 어우러져야 따낼 수 있다. 한화는 팀 타율(0.247) 평균자책점(4.90) 수비율(0.975) 모두 최하위다. 리빌딩 과정 속 패하는 데 익숙한 모습이 여과없이 드러나 목표없는 팀이라는 오명을 썼다. 한화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젊은 선수들이 경기 경험을 쌓으면서 성장했다”고 자평했지만, 이 말을 100% 믿는 사람은 없다.
한화 문동주가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KBO리그 두산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고교 무대를 평정한 문동주와 김서현을 품었지만,이들만으로 팀을 재건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긴 암흑기를 거치며 뽑은 숱한 ‘아마추어 최대어’들 중 국가대표급으로 성장한 선수가 없다는 점이 이를 대변한다. 리빌딩 시작 이전과 이후로 나눠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지만, 패하는 데 익숙한 팀은 마지막까지 물고 늘어지는 끈기가 떨어진다. 샅바싸움에서 밀리면 포기하는 게 편하다는 관성이 몸에 밴 탓이다.

한화를 바라보는 외부 시선은 “2~3년 후에는 강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모인다. 그만큼 잠재력을 가진 선수가 많다는 의미다. 이들이 한마음으로 뭉쳐 팀을 승리로 이끌게 하는 것은 감독을 포함한 코칭스태프의 몫이다. KBO리그에서는 승리가 뒷받침되지 않은 팀이 리빌딩에 성공한 사례는 극히 드물다. 선수들의 기량부족을 탓하기 전에 코치진이 이기는 경기를 하려는 노력을 제대로 했는지 따져봐야 한다.

성취감이라는 달콤한 열매는 나무 아래에서 입만 벌린채 누워있어서는 결코 딸 수 없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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