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고 김서현, 전체 1순위 한화행..2순위 KIA는 충암고 윤영철

이석무 2022. 9. 15.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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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 후보로 지명된 충암고 김서현. 사진=WBSC 홈페이지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최고 구속 154km를 던지는 서울고 오른손 강속구 투수 김서현(18)이 2023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한화이글스 유니폼을 입는다.

전체 1순위 지명권을 쥔 한화 구단은 15일 서울시 중구 웨스틴조선 서울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3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김서현의 이름을 가장 먼저 불렀다.

김서현의 전체 1순위 지명은 일찌감치 예상된 결과다. 고교야구 최고 투수로 꼽히는 김서현은 스리쿼터형 투구폼에도 150㎞를 넘나드는 빠른 공을 던진다. 올해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발군의 기량을 뽐냈다. 18경기에 등판해 3승 3패 평균자책점 1.31을 기록했다. 55⅓이닝을 던지면서 삼진 72개를 잡았다.

정민철 한화 단장은 “심플하게 말해 김서현이 야구를 잘해서 뽑았다”며 “야구에 관한 생각이 깊은 만큼 빠르게 프로에 적응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지명 이유를 밝혔다.

전체 2순위 지명권을 가진 KIA는 충암고 왼손 투수 윤영철(18)을 선택했다. 윤영철은 빠른공 구속은 140㎞대 초반이지만 안정적인 제구와 뛰어난 투구 운영 능력이 돋보이는 투수다. 올해 15경기에 나와 13승 2패 평균자책점 1.66을 기록했다. 65⅓이닝 동안 삼진 99개를 잡을 정도로 탈삼진 능력도 갖췄다.

장정석 KIA 단장은 “윤영철이 이미 한 달여 전부터 KIA 선수가 돼 있더라”며 “윤영철이 보여준 기록과 기량은 상위 픽에 어울린다. 팀원 모두가 윤영철을 택했다”고 말했다.

롯데자이언츠는 전체 3순위로 휘문고 내야수 김민석(18)을 지명했다. 고교야구 타자 최대어로 꼽히는 김민석은 올해 고교야구대회에서 18경기에 나와 타율 .565(62타수 35안타) 10타점 1홈런 18도루를 기록했다. 타격 정확도와 장타력을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성민규 롯데 단장은 “뛰어난 타격 능력을 높이 평가해 지명했다”고 지명 이유를 설명했다.

150km대 중반 강속구를 던지는 경남고 우완투수 신영우(18)는 전체 4순위로 NC다이노스 유니폼을 입게 됐다. 임선남 NC 단장은 “신영우는 훌륭한 워크 에식을 가진 강속구 투수로 새로운 유형의 선발 자원이다”며 “기량이 계속 성장하는 것에 주목했다”고 밝혔다.

5순위 SSG랜더스는 대구고 투수 이로운(18)을 선택했다. 150km대 강속구를 던지는 우완투수다. 류선규 SSG 단장은 “이로운은 고교 투수 가운데 좋은 구위를 가지고 있으면서 몸쪽 승부가 가능한 선수”라며 “청라돔 시대에 발맞춰 선발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키움히어로즈는 6순위 지명권으로 원주고 포수 겸 투수 김건희(18)의 이름을 호명했다. 키움은 투수로서 가능성을 더 높이 평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원 키움 스카우트 팀장은 “설렘에서 기쁨으로 바뀌었다”면서 “뛰어난 선수가 되도록 키우겠다”고 말했다.

7순위 지명권을 가진 LG트윈스는 고교 포수 최대어인 경남고 김범석(18)을 뽑았다. 차명석 LG 단장은 “김범석이라 뽑았다”며 “김범석이라는 고유명사는 한국야구 대명사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극찬했다.

8순위 삼성라이온즈는 인천고 우완 투수 이호성(18)의 이름을 불렀다. 홍준학 삼성 단장은 “선발투수로서 가장 안정적 성장을 할 것이라 판단했다”며 “고1 때부터 계속 성장해온 선수라 프로에서도 결과를 보여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9순위 지명권을 가진 두산베어스는 북일고 투수 최준호(18)를 지명했다. 김태룡 두산 단장은 “북일고 이상군 감독이 훌륭한 투수 출신이고 안병원 투수코치도 훌륭한 투수였다”며 “훌륭한 지도자 밑에서 좋은 투수가 나오겠다고 생각했고 미래를 보고 원석을 뽑았다”고 밝혔다.

1라운드 마지막 10순위 주인공은 대구고 사이드암 투수 김정운(18)이었다. 김정운은 KT위즈 선택을 받았다. 나도현 KT 단장은 “김정운은 우리팀 에이스 고영표의 뒤를 이을 우완 사이드암 투수”라며 “실력과 인성을 겸비한 좋은 재능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드래프트에는 고교 졸업 예정자 793명, 대학교 졸업 예정자 359명(얼리 드래프트 59명 포함), 해외 아마 및 프로 출신 등 기타 선수 13명 등 총 1165명이 지원했다.

올해 KBO는 2012년 이후 10년 만에 연고지 1차 지명을 폐지하고, 전면 드래프트를 재도입했다.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은 2021시즌 팀 순위의 역순인 한화-KIA-롯데-NC-SSG-키움-LG-삼성-두산-KT 순으로 진행됐다.

이석무 (sport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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