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이하·비흡연자 발병 높은 '비소세포폐암' 항암제 내성 원인 찾았다

이준기 2022. 9. 15.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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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이 폐암 항암제의 내성 원인을 밝혀냈다.

항암제 내성을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법 개발로 이어질 지 주목된다.

폐암은 전체 암 사망자의 22%를 차지할 정도로 사망률이 높은 암으로, 암세포 크기가 작은 것은 소세포폐암, 작지 않은 것은 비소세포폐암으로 나뉜다.

현재 표적항암제를 투여하면 ALK 양성 비소세포폐암에 뛰어난 치료 효과가 있으나, 지속적 투여 시 항암제 내성이 생겨 재발하기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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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연, 항암제 내성 매커니즘 규명
암세포 증식 효소 활성화로 내성 생겨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유전체 분석기술을 이용해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항암제 내성 원인을 규명했다. 생명연 제공

국내 연구진이 폐암 항암제의 내성 원인을 밝혀냈다. 항암제 내성을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법 개발로 이어질 지 주목된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김미랑·김선영 박사 연구팀이 유전체 분석기술을 이용해 'ALK(역성형 림프종 인산화효소) 비소세포폐암의 항암제 내성 매커니즘을 규명했다고 15일 밝혔다.

폐암은 전체 암 사망자의 22%를 차지할 정도로 사망률이 높은 암으로, 암세포 크기가 작은 것은 소세포폐암, 작지 않은 것은 비소세포폐암으로 나뉜다. 전체 폐암 환자의 80∼85%가 비소세포폐암에 해당한다.

이 가운데 5%는 ALK 유전자 돌연변이로 인해 발병하며, 주로 50대 이하 젊은 연령대나 비흡연 폐암환자에서 발견된다. 현재 표적항암제를 투여하면 ALK 양성 비소세포폐암에 뛰어난 치료 효과가 있으나, 지속적 투여 시 항암제 내성이 생겨 재발하기 쉽다.

연구팀은 단일세포 유전체 분석기술을 통해 항암제 내성 세포의 유전자 발현 변화를 분석했다. 그 결과, 표적항암제를 투여하면 암세포 증식과 이동성을 높여 전이를 유발하는 CDA(시티딘 탈아미노효소)가 활성화돼 항암제를 회피하고 증식하며 항암제 내성으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를 기반으로 CDA를 억제제로 이용하면 내성이 생긴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없앨 수 있다는 것도 확인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김미랑 생명연 박사는 "안전성과 유효성 등 여러 검증 절차와 후속 연구를 통해 임상에 적용할 수 있도록 연구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생화학분자생물학회의 국제 학술지 '실험 및 분자의학(지난달 23일자)' 온라인에 실렸다. 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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