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데이터 적시에 활용해야"..한국IBM '데이터 패브릭' 강조
기사내용 요약
'IBM 데이터 패브릭' 기자 간담회…기업의 데이터 활용 중요성 강조
"대부분 기업, 여전히 데이터 고립 현상 겪고 있어"
삼성전기·현대해상·서브원, '데이터 패브릭' 도입 사례
[서울=뉴시스] 오동현 기자 = "데이터가 어디에 저장돼 있든지 접근할 수 있는 기술과 신뢰할 수 있는 정확한 데이터를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석재 한국IBM 데이터&AI 기술 영업 총괄 상무는 15일 서울 여의도 IFC에서 열린 'IBM 데이터 패브릭' 기자 간담회에서 기업의 데이터 활용 중요성을 강조했다.
데이터는 비즈니스 운영에 있어 필수 요소로 꼽힌다. 기업은 데이터에 기반한 인사이트를 통해 새로운 가치 창출 기회를 모색하고, 공급망부터 자산 관리, 비즈니스 분석까지 비즈니스 프로세스 전반을 혁신할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기업 조직에서 데이터의 68%가 분석되지 않고 있으며, 기업 10곳 중 8곳 이상이 데이터 고립으로 인한 제약을 받고 있다는 것이 한국IBM의 분석이다.
최 상무는 "전 세계적으로 우수한 비즈니스 성과를 보이는 기업들은 데이터를 중심으로 운영 중인 곳이 많다. 그러나 현재 대부분 기업에서 여전히 데이터 고립(silo) 현상을 겪고 있으며 기업이 보유한 데이터의 대다수가 분석되지 않거나, 접근할 수 없거나, 신뢰할 수 없는 상태로 남아있다"고 말했다.
또 "기업들은 데이터를 저장하고 소프트웨어를 실행하기 위해 평균 5개 이상의 클라우드를 활용 중"이라며 "퍼블릭 클라우드나 프라이빗 클라우드, 온프레미스, 서버 등에 분산된 데이터를 관리하는 데 기존의 복사·붙여넣기식의 접근 방식은 비효율성과 높은 비용을 야기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한국IBM은 다양한 IT 환경에서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데이터 활용 역량을 높이는 '데이터 패브릭(Data Fabric)' 접근 방식과 이를 효과적으로 지원하는 IBM의 기술력, 그리고 국내 기업의 도입 사례를 소개했다.
'데이터 패브릭' 접근방식은 데이터의 복잡성을 해소하고 기업 내 데이터에 대한 접근을 간소화하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기업은 데이터 관리를 단순화하는 동시에 이미 활용하고 있는 데이터 소스는 물론 데이터베이스, 데이터 레이크 및 데이터 웨어하우스 등 스토리지 저장소를 지속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데이터 패브릭'은 ▲데이터 통합 자동화 ▲내재된 거버넌스 ▲데이터에 대한 포괄적인 관점을 제공함으로써 기업의 데이터 전략을 가속화한다. 더불어 중앙 통제식 데이터 활용 방법과 달리 사용자가 스스로 데이터를 직접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특히 의미 정보(semantic) 지식 그래프, 메타데이터, 머신러닝(ML) 등을 사용한 지능형 데이터 통합을 통해 데이터 추출부터 수집, 스트림, 가상화, 변환까지 가능해 성능을 극대화하고 저장 용량과 비용을 최소화한다.
또한 지금까지 복잡한 데이터 아키텍처가 데이터 분석 전문가 등을 필요로 하던 것과는 달리, 데이터 패브릭은 데이터를 필요로 하는 사용자가 스스로 고품질의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를 찾고, 협업하며, 접근할 수 있도록 권한을 부여한다.
데이터 접근 범위가 확장됨에 따라 특정 데이터가 특정 역할에만 활용하도록 보장한다. 데이터 패브릭 아키텍처를 통해 기술 및 보안 팀은 데이터 공유 및 시스템 침해에 따른 위험을 완화할 수 있다.
아울러 기업이 전체 라이프사이클에 걸쳐 AI를 구축 및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 내장된 AI 거버넌스를 통해 기업 투명성 및 모니터링을 수행해 전 과정에 걸쳐 신뢰할 수 있는 AI를 제공한다.
IBM은 IBM 클라우드 팩 포 데이터(IBM Cloud Pak for Data)와 IBM컨설팅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많은 기업이 데이터 패브릭 아키텍처를 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IBM은 강화된 데이터 거버넌스와 개인정보보호에 관한 복잡한 기술적 문제를 해결하고, 데이터 보호 정책을 더욱 강화할 수 있도록 IBM 왓슨 날리지 카탈로그(Watson Knowledge Catalog)와 IBM 왓슨 쿼리(IBM Watson Query) 등의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기업의 애널리틱스 및 AI 활용 역량을 높이기 위해 멀티클라우드 환경에서 모든 엔터프라이즈 데이터에 대한 통합적인 가시성을 제공하고 필요한 솔루션 및 서비스를 지원한다.
이 밖에도 IBM은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수많은 고객 데이터에 대해 전체적인 가시성을 구축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으며, 기업이 데이터와 모델, 프로세스에 대한 신뢰할 수 있는 AI 모델을 구축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삼성전기·현대해상·서브원, '데이터 패브릭' 도입…비즈니스 효율성↑
실제로 삼성전기, 현대해상, 서브원 등이 IBM의 솔루션과 서비스를 바탕으로 데이터 패브릭 전략을 구축해 비즈니스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한국IBM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데이터 표준화와 데이터 거버넌스, 개인정보에 대한 통합적인 운영 기반을 제공하는 IBM 왓슨 날리지 카탈로그를 도입해 기업 내부 데이터를 데이터 자산으로 손쉽게 표준화해 전사적으로 데이터에 기반한 효율적인 의사 결정 체계를 구축했다. IBM의 솔루션을 내부 데이터 승인 절차와 연계해 직원들이 플랫폼 상에서 투명하게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고, 필요한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는 프로세스를 구축해 데이터 활용도를 높이고 소요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했다.
현대해상은 IBM 클라우드 팩 포 데이터 기반의 데이터 분석용 파일럿 시스템을 구축했다. 현재 보험사의 이미지 데이터를 활용한 PoC(Proof of concept: 개념증명)가 진행 중이며, 향후 다양한 업무로의 확대와 분석업무 시스템 고도화를 계획하고 있다.
국내 소모성자재구매대행(MRO) 산업재 시장을 선도하는 서브원은 상품 카테고리 분류, 중복상품 검색 등 딥러닝 기반 모델을 운영하고 더욱 광범위한 비즈니스에 AI를 적용하기 위해 IBM 클라우드 팩 포 데이터머신러닝 오퍼레이션(IBM Cloud Pak for Data MLOps)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모델 배포 운영을 원활히 하고 데이터 사이언스플랫폼을 통해 업무 생산성을 높였다.
김창회 한국IBM 데이터&AI 사업부 영업 총괄 상무는 "의미있는 데이터를 기업이 필요할 때 적시에 활용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 엔터프라이즈 기업들의 경우 많은 데이터가 산재돼 있다"며 "데이터 주도권 만큼, 관리의 주도권도 따져봐야 한다. IBM이 가장 잘하는 분야가 엔터프라이즈 경쟁력이다. 엔터프라이즈 기업 수요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dong8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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