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한일, 엄중한 상황 성찰하고 서로 윈-윈 관계로 거듭나야"

"한일관계 동북아 안정·평화 핵심..김대중-오부치 시절로 복귀"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7회 제주포럼 '미래지향적 한일관계' 특별세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2.9.15/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서울·제주=뉴스1) 박기범 고동명 기자 =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5일 "한일 양국이 엄중한 상황을 성찰하고 의식을 공유하며 윈-윈(win-win)관계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오후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7회 제주포럼 한일의원특별세션'에 '한일의원연맹 회장' 자격으로 참석, 개회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정 위원장은 "미·중 간의 대립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국제정세가 꽁꽁 얼어붙었다. 전 세계적 물가상승 압력, 경제불황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여기에) 강대국은 내셔널리즘에 여념이 없다"고 지적했다.

정 위원장은 이어 "북핵 위협은 한반도뿐만 아니라 국제적 불안요소로 다가오고 있는 게 현실"이라며 "북한 김정은 위원장은 핵보유국을 법제화했다. 무슨 일이 있어도 핵을 포기하지 않겠다면서 핵 선제공격을 공언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동북아지역 안정과 평화를 결정짓는 핵심 요소 중 하나가 한일 관계"라며 "한일 양국 안보의 큰 틀이 흔들리고 있다. 새로운 비전과 실행력이 절실하고 한일 양국이 올바른, 미래지향적 관계로 발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24년 전 김대중 대통령과 오부치 게이조 총리는 '21세기 한일 새 파트너십 공동선언'을 발표했다. 한일 관계를 그 시절로 시급하게 복귀시켜야 한다"며 "양 정상 선언에 담긴 정신과 원칙을 다분히 되짚어 보자"고 했다.

pkb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