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승률 1위' 진격의 NC, 가을야구도 '꿈이 아니야'

김희준 2022. 9. 15.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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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최근 8경기에서는 단 1패

5위 KIA에 3.5경기 차로 다가서

[서울=뉴시스] NC 다이노스 선수단. (사진 = NC 다이노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전반기 내내 하위권을 맴돌던 NC 다이노스가 후반기에 매섭게 진격하면서 가을야구 희망을 키우고 있다.

NC의 전반기는 우울했다. 4월 한 달 동안 8승 17패에 그치며 10위까지 처진 NC는 좀처럼 하위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가뜩이나 팀 분위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 불미스러운 일까지 터졌다. 5월초 코치끼리 술을 마시다 만취 상태로 주먹다짐을 벌여 경찰조사를 받는 일이 일어났다. 성적 부진에 불미스러운 일까지 터지면서 NC는 이동욱 전 감독을 경질하고 강인권 감독대행 체제로 잔여시즌을 치르기로 했다.

NC는 32승 2무 49패, 9위로 전반기를 마쳤다. 가을야구에서도 멀어진 듯 보였다.

하지만 후반기 들어 상승세를 자랑했다. NC의 후반기 승률은 24승 1무 15패로 10개 구단 중 가장 높다.

9월 들어서도 NC의 상승세는 이어지고 있다. 9월에 치른 12경기에서 8승 4패를 거뒀다.

최근 8경기에서는 단 1경기만 졌다. 이달 6일 창원 두산 베어스전부터 11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까지 6경기를 내리 이긴 NC는 13일 창원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1-3으로 패배했지만, 14일 삼성전에서는 홈런 세 방을 몰아치며 7-2로 승리를 거뒀다.

NC 타선은 엄청난 화력을 뽐내고 있다. NC의 9월 팀 타율은 0.291로 10개 구단 중 가장 높다. 12경기에서 무려 20개의 홈런을 몰아쳤다.

14일 삼성전에서도 NC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호세 피렐라에 선제 투런포를 허용했지만, 김주원의 만루포와 박건우의 투런포로 승부를 뒤집은 뒤 오영수의 쐐기 솔로포로 승부를 갈랐다.

전반기까지 주춤했던 두 베테랑 타자 양의지와 노진혁이 타격감을 끌어올리면서 타선 폭발을 이끌었다.

전반기 타율 0.256 9홈런 45타점을 기록했던 양의지는 후반기에 타율 0.346 11홈런 40타점을 몰아치며 '공격형 포수'의 모습을 되찾았다. 8월 한 달 동안 타율 0.403 6홈런 22타점을 쓸어담으며 월간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한 양의지는 9월 이후 타율 0.400으로 펄펄 날고 있다.

후반기부터 주장 완장을 양의지에 넘겨준 노진혁은 주장으로서 느끼던 부담감을 내려놓은 모습이다.

전반기에 타율 0.243으로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지만, 후반기에는 39경기에서 타율 0.348 8홈런 37타점으로 활약 중이다. 특히 9월 이후 12경기에서 6개의 홈런을 쏘아올리며 16타점을 올렸다.

토종 좌완 에이스 구창모가 5월말 부상에서 복귀한 이후 15경기에서 8승 4패 평균자책점 2.00으로 제 몫을 해내고 있는 가운데 대체 외국인 투수 맷 더모디가 합류하면서 선발 마운드도 안정됐다.

8월 26일 키움 히어로즈전을 통해 KBO리그에 데뷔한 더모디는 점차 적응하는 모습이다. 첫 2경기에서 아쉬운 투구를 하며 패전의 멍에를 썼지만, 8일 KT 위즈전에서 5이닝 1실점, 14일 삼성전에서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를 따냈다.

NC 불펜도 9월 이후 안정적이다. 9월 이후 NC의 불펜 평균자책점은 2.93으로 리그 2위다.

시즌 초반부터 든든히 뒷문을 지켜온 마무리 투수 이용찬이 꾸준한 모습을 보이고 있고, 김시훈, 김영규, 원종현 등이 이용찬과 함께 철벽에 가까운 모습을 자랑했다. 이용찬과 원종현은 9월 들어 무실점 투구를 이어가는 중이다.

불가능할 것으로 보였던 가을야구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어느덧 6위 NC(56승 3무 64패)와 5위 KIA 타이거즈(62승 1무 63패)의 격차는 3.5경기까지 좁혀졌다. 8월이 끝날 때까지만 해도 NC가 5위 KIA에 6경기 차로 뒤진 7위였는데 상황이 달라졌다.

현재 KIA가 18경기, NC가 21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여전히 KIA가 유리하지만 최근 흐름을 고려하면 막판 뒤집기가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 KIA는 최근 3연패에 빠지는 등 주춤하고 있다.

NC는 15~16일 선두 SSG 랜더스와, 17~18일 키움 히어로즈와 연달아 맞붙는다. SSG, 키움 모두 까다로운 상대다. 하지만 두 팀을 넘어서면 NC는 상승세에 한층 박차를 가할 수 있다.

SSG와의 2연전 첫 경기 선발로는 구창모가 나선다. 올 시즌 구창모가 SSG를 상대하는 것은 처음이다. 부상 여파로 지난해 한 경기도 뛰지 못했던 구창모가 마지막으로 SSG를 상대한 것은 2020년이다. 2020년 7월 7일 SK(현 SSG)전에서 구창모는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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