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91% 공채 대신 상시 채용..효율 높일 HR 솔루션 도입 고심"

우수민 2022. 9. 15.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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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채용 솔루션 도입 37%
AI 공정성 인식은 엇갈려
AI 채용 솔루션에 대한 인식 및 현황 조사 설문조사 결과 인포그래픽. [사진 제공 = 제네시스랩]
대다수 기업이 코로나19 이후 공개채용 대신 상시채용을 도입한 가운데 효율을 높인 HR 솔루션 도입을 고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네시스랩이 기업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AI 채용 솔루션에 대한 인식 및 현황 조사' 설문조사 결과를 15일 발표했다. 설문조사는 지난 8월부터 약 1개월간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300인 이상 대기업 71명, 100인 이상 중견기업 84명, 100인 이하 중소 스타트업 인사담당자 49명이 참여했다.

먼저 채용 시장 현황을 살펴보면 인사담당자 약 91%가 특별한 시기를 정하지 않고 수시 채용을 집행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대규모 대면 면접이 어려워지며 자연스럽게 상·하반기 공개채용 제도가 폐지되고 필요 인재를 상시 채용하는 문화가 정착된 것으로 풀이된다.

재직 중인 기업에서 활용 중인 채용 전형을 묻는 질문에는 57%에 달하는 인사 담당자가 화상 전화 면접이나 AI 면접을 인재 채용 전형으로 채택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비대면 채용 도구 사용 활성화가 상시 채용 문화 확산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연중 수시로 진행되는 상시 채용 전형을 효율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많은 기업이 새로운 형태의 HR 솔루션 도입을 고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상시 채용을 집행하며 겪는 인사 담당자의 업무 고충 조사(복수응답)에서는 응답자의 76%가 효과적인 채용 공고 홍보를 통한 지원자 모집이 어렵다고 답했다. 이어 △면접관 일정 조율 어려움(42%) △상이한 면접관 면접 역량(37%) △지원서 검토 시간 부족(20%) 순으로 집계됐다.

유료 채용 플랫폼 가입은 40%, 지원자 관리 시스템(ATS)는 19%가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제네시스랩 관계자는 "AI 면접, 화상면접, 평판조회와 같은 차세대 HR 솔루션 도입을 고민하고 있다는 응답도 많았다"고 전했다.

AI 채용 솔루션 도입 의사를 묻는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의 37%가 현재 사용 중에 있거나 도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AI 채용 솔루션 활용을 고려하는 채용 전형은 서류전형이 57%, 면접 전형이 45% 순이었다.

AI 솔루션 도입 장점(복수응답)으로는 '지원자 역량을 사전에 확인할 수 있는 점' '채용 프로세스 단축 등 채용 업무 효율성 향상'이 각 52%, 43%로 집계됐다.

AI 채용 솔루션을 도입할 경우 기대하는 효과에 대해서는 채용 전형 효율화, 객관적이고 정확한 평가, 지원자 역량 정보 사전 확인 등이 높은 순위로 나타났다.

반면 AI 솔루션에 대한 인사담당자의 우려와 낮은 인식도 드러났다. AI 솔루션의 공정성에 대한 인식을 묻는 질문에서 38%의 인사담당자가 '그렇다고 생각한다'고 답한 반면 응답자 45%가 '보통'이라고 답했다. '그렇지 않다'고 답한 담당자도 17%에 달했다.

AI 솔루션의 공정성이 보통이거나 낮다고 응답한 이유로는 평가 기준에 대한 불투명성과 알고리즘에 대한 신뢰성 부족 문제를 꼽았다.

육근식 제네시스랩 HR 사업총괄(이사)는 "뷰인터 HR은 AI 알고리즘의 데이터 학습 과정과 분석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며 "나아가 분석 결과에 대해 고객사와 함께 타당도 검증을 진행해 높은 신뢰도를 확보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제네시스랩은 2017년 1월 설립된 AI 기술 스타트업이다. AI 면접 솔루션 뷰인터 HR을 필두로 다양한 AI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뷰인터 HR은 LG유플러스, 현대자동차를 비롯한 50개 이상의 대기업과 공공기관에서 도입해 인재 채용에 활용하고 있다. 현재까지 누적 10만여명이 뷰인터 HR을 통해 AI 면접에 응시했다.

[우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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