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야"..지인 살해하고 태아 잘라낸 美 여성, 재판 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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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텍사스주에서 한 여성이 임신한 지인을 살해하고 자신의 아이라고 주장하기 위해 태아를 잘라낸 혐의로 재판에 회부됐다.
여성은 남자친구에게 자신이 임신한 것이 사실이었다는 증거로 태아를 이용할 속셈이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파커는 태아를 무릎에 올려둔 채 운전을 하다 경찰에 제지를 당했는데, 자신이 "막 출산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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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서영 기자 = 미국 텍사스주에서 한 여성이 임신한 지인을 살해하고 자신의 아이라고 주장하기 위해 태아를 잘라낸 혐의로 재판에 회부됐다. 여성은 남자친구에게 자신이 임신한 것이 사실이었다는 증거로 태아를 이용할 속셈이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15일 AFP통신에 따르면 엽기 행각을 벌인 29세 테일러 파커는 2020년 10월 텍사스 북동부의 뉴 보스턴에서 21세 레이건 시몬스 핸콕을 살해한 혐의로 사형에 처해질 수 있다. 당시 잘려나간 태아는 살아남지 못했다.
파커는 사형을 면하기 위해 혐의에 대한 무죄를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파커가 자신의 남자친구에게 임신한 것처럼 보이기 위해 몇 달간 변장을 해왔으며 잠재적 피해자를 찾던 중 자신의 '가짜 신체 상태'에 대해 소셜 미디어에 게시했다고 밝혔다.
파커는 자궁절제술을 받았기 때문에 자신의 아이를 가질 수 없었다. 그러나 검찰은 파커가 남자친구를 잃지 않기 위해서 남자친구의 아이를 임신했다고 생각하도록 하기 위해 계략을 꾸몄다고 판단했다.
검찰은 2020년 10월9일 임신 소식을 알린 친구 시몬스 핸콕의 집으로 찾아가 100 여 차례 흉기로 찔렀다고 전했다.
파커는 피해 여성으로부터 태아를 잘라낸 후, 세 살배기 아이는 다른 방에 가둔 채 현장에서 도망쳤다. 파커는 태아를 무릎에 올려둔 채 운전을 하다 경찰에 제지를 당했는데, 자신이 "막 출산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태아는 병원으로 급히 이송됐지만 죽었다.
재판은 최소 한 달 이상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법원은 파커가 범행을 저지르기 몇 주 전 아기 옷 가게나 산부인과 병동에 있는 임산부들에 대해 조사하기 시작했다고 KTAL TV보도를 인용해 밝혔다.
검찰에 의하면 파커는 범행 직전 여성의 출산과 제왕절개 영상도 시청했다.
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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