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적인 물가에 급여가 사망했다"..아르헨 물가 1년새 78.5%↑

이용성 기자 2022. 9. 15.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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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월 신기록을 경신 중인 아르헨티나의 물가상승률이 연말에는 100%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4일(현지 시각) 블룸버그 통신과 마켓워치 등 주요 외신은 아르헨티나 국립통계청(INDEC)의 발표 내용을 인용, 8월 소비자물가지수(IPC)가 1년 전보다 78.5% 상승했다고 보도했다.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이 전문 애널리스트들을 상대로 실시하는 시장기대조사(REM) 결과를 보면, 아르헨티나의 연말 물가상승률은 94.5%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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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월 신기록을 경신 중인 아르헨티나의 물가상승률이 연말에는 100%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달 19일(현지 시각) 아르헨티나의 사회단체 회원들이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의 7월9일 광장에서 '급여의 사망'을 주제로 한 '모의 애도' 시위를 벌이고 있다. 급여가 날로 치솟는 물가 상승률을 따라가지 못하는 현실을 비꼬는 것이다.

14일(현지 시각) 블룸버그 통신과 마켓워치 등 주요 외신은 아르헨티나 국립통계청(INDEC)의 발표 내용을 인용, 8월 소비자물가지수(IPC)가 1년 전보다 78.5% 상승했다고 보도했다. 30년 전인 1992년 1월(76%)의 기록을 넘어서는 수치다.

의류 및 신발(9.9%), 각종 서비스(8.7%), 주거시설유지보수비(8.4%), 식품 및 음료(7.1%) 등의 상승 폭이 물가지수 상승을 견인하면서 8월 한 달동안 물가가 7% 올랐다. 아르헨티나의 소비자물가는 올해 들어 8개월간 56.4% 상승했다.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이 전문 애널리스트들을 상대로 실시하는 시장기대조사(REM) 결과를 보면, 아르헨티나의 연말 물가상승률은 94.5%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연말에 최고 세 자릿수 물가 상승을 기록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우려도 나온다.

아르헨티나는 살인적인 물가상승 등으로 인한 경제위기 여파로 최근 경제장관을 두 번 교체했다. 8월 초 전 하원의장 세르히오 마사가 경제장관으로 부임한 후, 시장의 불안감이 해소되면서 다소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국제통화기금(IMF)과의 합의 이행을 위한 정부 에너지 보조금 삭감 등 각종 긴축 정책으로 인한 요금 인상이 9월에 줄줄이 예정되어 있어, 연말까지 4개월 남은 이 시점에서 월 최소 5.5%의 물가상승은 불가피할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물가 대응을 위해 현재 69.5%인 기준금리를 최소 5% 포인트 정도 추가 인상해야 한다는 의견도 대두되고 있다.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은 15일 이사회를 소집한 후 9번째 추가금리 인상을 이행할 예정이다.

가파른 물가상승률로 인해 생활고가 심해진 시민들의 시위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 22일 수도인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선 급여가 살인적인 물가를 따라가지 못해서 사망했다는 ‘급여의 사망’을 애도하는 모의 장례 시위가 진행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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