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스타필드 유치 추진에 전남 동부권 복잡한 속내

장덕종 2022. 9. 15.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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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순천시가 여수·광양까지 동부권을 아우르는 복합쇼핑몰(신세계 스타필드) 유치에 나서면서 같은 생활권인 여수·광양 동부권이 복잡한 속내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순천시의 구상에 대해 이미 스타필드 유치를 추진 중인 여수시와 대형 쇼핑몰을 갖춘 광양시가 엇갈린 입장을 보이고 있다.

여수·광양시는 표면적으로는 순천시의 스타필드 유치에 반대하지 않지만, 입지 문제·상권 분산 등을 우려하며 불편한 속내를 내비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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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 전남 동부권·경남 서부권 아우르는 복합쇼핑몰 계획
입점 추진 중 여수시·대형 쇼핑몰 갖춘 광양시와 입장 엇갈려
LF스퀘어 광양점 [광양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순천=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 전남 순천시가 여수·광양까지 동부권을 아우르는 복합쇼핑몰(신세계 스타필드) 유치에 나서면서 같은 생활권인 여수·광양 동부권이 복잡한 속내를 보이고 있다.

전남도는 15일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순천시 등과 전담반(TF)을 구성해 스타필드 유치 전략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스타필드 유치에 나선 순천시와 함께 투자 유치를 끌어내겠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이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지난달 31일 순천시를 방문한 스타필드 운영사인 신세계프라퍼티 임영록 대표와 실무진에게 유치 의사를 밝히고 투자를 요청했었다.

순천시는 여수국가산업단지, 광양제철소 등 풍부한 수요를 갖춘 전남 동부권을 비롯해 1시간 이내 생활권인 경남 서부권을 아우르는 복합쇼핑몰 건립을 구상 중이다.

부지는 광양만권 배후단지로 여수·광양 시민들의 주거지로 인기가 높은 순천 신대지구를 검토 중이다.

하지만 이 같은 순천시의 구상에 대해 이미 스타필드 유치를 추진 중인 여수시와 대형 쇼핑몰을 갖춘 광양시가 엇갈린 입장을 보이고 있다.

여수시는 2020년부터 여천역 일원 역세권 개발 사업을 추진하면서 스타필드 입점을 추진해왔다.

지난해 6월 민간개발업자 모집 공고를 내면서 스타필드 측과 이미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사업자를 찾고 토지 보상, 행정 절차 등을 마무리한 뒤 2030년까지 사업을 마무리하겠다는 계획까지 세웠다.

광양시는 2017년 개장한 호남 최대 쇼핑몰인 'LF스퀘어 테라스몰 광양점'이 있어 상권 분산을 우려한다.

LF스퀘어 테라스몰은 면적 10만1천138㎡에 지상 4층 규모로 1천300대의 차량을 주차할 수 있는 대규모 주차장과 패션의류, 잡화매장, 식·음료 매장, 영화관 등 250여개의 매장을 갖추고 있다.

여수·광양시는 표면적으로는 순천시의 스타필드 유치에 반대하지 않지만, 입지 문제·상권 분산 등을 우려하며 불편한 속내를 내비치고 있다.

이처럼 관련 도시의 입장이 엇갈리는 가운데 풍부한 수요가 있고 전국적인 관광지로 떠오르면서 수많은 관광객이 찾는 여수·순천·광양 동부권에 복합쇼핑몰이 들어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cbebo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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