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패권' 선언 美, 2조8000억 투자..'메이드 인 아메리카' 강조

문병기 기자 2022. 9. 15.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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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미국 내 바이오산업 생산을 확대하기 위해 약 2조8000억 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연일 '메이드 인 아메리카(Made in America)'를 강조하는 바이든 행정부가 의약품과 생명공학은 물론 국방 에너지 농업을 포괄하는 바이오산업 전 분야에서 해외 의존도를 줄이고 미국 내 생산을 늘리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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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 시간) 미국 내 바이오산업 생산 확대를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한 뒤 매사추세츠주 ‘존 F. 케네디 도서관’에서 바이오산업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미국 내 바이오산업 생산을 확대하기 위해 약 2조8000억 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연일 ‘메이드 인 아메리카(Made in America)’를 강조하는 바이든 행정부가 의약품과 생명공학은 물론 국방 에너지 농업을 포괄하는 바이오산업 전 분야에서 해외 의존도를 줄이고 미국 내 생산을 늘리겠다는 것이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4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생명공학 및 바이오 제조’ 회의를 하고 바이오산업 미국 내 생산 확대를 위한 투자 방안을 점검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12일 서명한 ‘국가 생명공학 및 바이오 제조 이니셔티브’ 행정명령의 후속 조치로 열린 이날 회의에는 브라이언 디스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을 비롯한 백악관 핵심 참모는 물론 캐서린 힉스 국방부 부장관, 자비에 베세라 보건장관, 재니퍼 그랜홈 에너지장관이 참석했다. 바이든 행정부 외교안보정책을 총괄하는 설리번 보좌관이 직접 바이오산업의 미국 내 제조 확대 정책을 진두지휘하고 나서고 주요 경제 부처가 총출동한 것이다.

설리번 보좌관은 회의에서 ‘메이드 인 아메리카’ 정책을 강조하며 “우리 경제 정책 핵심은 이 새로운 산업전략”이라며 “바이오는 그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20년간 반도체 제조와 첨단 통신 분야에서 새로운 기술을 따라잡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배웠다”며 “생명공학과 바이오 제조에 관한 한 같은 일이 반복되도록 놔두지 않겠다”고 말했다.

백악관은 보도자료에서 각 부처가 국가 생명공학 및 바이오 제조 이니셔티브 행정명령 이행을 위해 20억 달러(약 2조8000억 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부적으로 국방부는 민간 기업은 물론 방위 산업에도 중요한 화학물질 등에 대한 미국 내 제조 기반을 구축하는 데 1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생명공학기술 보안 강화에도 2억 달러를 투입한다. 농무부는 미국 내 비료 등의 생산 확대를 위해 2억5000만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이 같은 투자 계획 외에도 6개월 내에 바이오산업 제재 확대 전략을 개발해 내놓을 예정이다. 또 국가정보국(DNI) 국장은 중국을 비롯한 잠재적 적성 국가 바이오산업이 미국 안보에 미칠 영향 등을 보고할 예정이어서 추가 규제가 뒤따를 가능성이 크다.

힉스 국방부 부장관은 “중국 같은 전략적 경쟁자들은 생명공학기술을 우선시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미국에 도전하고 미국 리더십을 대체하려 한다”며 “바이오산업 리더십을 강화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은 미국에 있으며 우리는 이를 현실화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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