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더컵 대표는 꿈도 꾸지마' 세계2위 로리 매킬로이, LIV 골프 선수들 향한 일침
“내년 라이더컵에 LIV 골프 선수들은 필요없다.”
남자골프 세계 2위 로리 매킬로리(북아일랜드)가 LIV 골프 소속 선수들이 2023 라이더컵 유럽대표로 뽑히면 안된다는 의견을 강조했다.
평소 LIV 골프와 소속선수들을 향해 가시돋친 말을 서슴없이 쏟아내는 매킬로이는 15일 이탈리아 로마의 마르코 시모네CC에서 열리는 DP월드투어(유럽투어) 이탈리안 오픈을 앞두고 기자회견에서 “수백번도 더 말하지만, 그들중 누구도 라이더컵 팀에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라이더컵은 미국프로골프협회(PGA 아메리카)와 영국왕립골프협회(R&A)가 주최한다. PGA투어가 직접 주최하는 프레지던츠컵에는 라이벌 투어인 LIV골프 선수들의 대표선발이 원천봉쇄 됐지만 라이더컵에는 LIV골프 선수들이 뽑힐 여지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LIV 골프에 맞서 전통투어를 지키는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는 매킬로이는 루크 도널드 단장(잉글랜드)에게 자신을 비롯한 주축선수들의 의견을 공개적으로 밝힌 셈이다.
마르코 시모네CC는 마침 내년 9월 라이더컵을 개최하는 골프장이다. 이탈리아 오픈에는 매킬로이와 도널드를 비롯해 2022 US오픈 챔피언 맷 피츠패트릭(잉글랜드), 세계 10위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 28위 티렐 해튼(잉글랜드), 2018 이탈리안 오픈 우승자 프란세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 등 유력한 대표후보들이 참가해 2023 라이더컵 ‘예비고사’를 치른다. 이들은 대회 하루전 저녁식사를 같이하며 팀워크를 다지고, 코스공략 정보를 공유했다.
매킬로이는 “유럽팀에는 이 대회에 출전하지 않은 존 람(스페인), 셰인 로리(아일랜드)를 비롯한 6~7명의 핵심선수가 있다. 3~4명의 나이든 베테랑을 을 뽑는 것 보다 젊은피를 수혈해 팀을 리빌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1 라이더컵 대표 중 LIV 골프로 떠난 이언 폴터, 폴 케이시, 리 웨스트우드(이상 잉글랜드),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등이 지속적으로 그들에게도 라이더컵 출전 기회를 줘야 한다는 요구를 일축한 것이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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