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지원금 추가 지급 신청 받아요"..그대로 믿었다간 '날벼락'

류영상 2022. 9. 15.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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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금감원]
"저소득층, 재난지원금 추가로 지급해 드려요."

최근 이 같은 내용의 문자 피해가 잇따르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정부가 코로나19 재확산과 소비자 물가 상승 등 생계비 부담이 가중되자 저소득·취약계층 가구에 '한시 생활안정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했는데 대상자로 선정됐으니 빨리 신청하라는 내용이다.

이 문자에는 재난지원금을 그냥 지급하는 것은 아니고, 00은행과 협약을 맺어 저리로 생활자금 등을 지원한다고 돼 있다. 또 기획재정부 주관으로 총 1조 4000억원 규모를 지원하는데 신용보증재단이 보증한다고도 언급했다.

스미싱 문자 내용.
위 내용은 '미끼문자'를 보내 전화를 유도하는 전형적인 '스미싱(smishing)' 문자다. 문자메시지(SMS)와 피싱(Phising)의 합성어인 스미싱은 악성 앱 주소가 포함된 휴대폰 문자를 대량으로 전송한 뒤 이용자가 악성 앱을 설치하도록 유도하는 사기 수법이다. 급전이 필요한 취약계층을 주 타깃으로 삼고 있는 데 꼭 열어볼 만한 내용의 문자를 보내는 게 특징이다.

금융소비자연맹 관계자는 "소비자의 절박한 심리를 이용한 사기범의 유혹에 속아 평생 고통을 받을 수 있다"면서 "출처가 불명확한 문자를 삭제하는 등 핸드폰의 보안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금융감독당국에서도 불법 스팸 문자 메시지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스팸 문자 메시지는 보통 대출상품 내용을 구체적으로 안내하며 상담을 유도한 뒤 보이스피싱을 시도한다. 더욱이 대출신청 기한을 임박하게 기재해 수신자 심리를 자극한다. 메시지에 적혀있는 문의처 번호로 전화하면 ARS 안내로 연결되거나 상담원과 바로 통화가 이뤄진다. ARS로 연결되는 경우에도 안내에 따라 번호를 누르다 보면 결국 상담사와 연결된다. 인터넷 등에서는 전화만 해도 바로 거액이 빠져나간다는 우려도 나오지만, 이건 사실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위 스미싱 문자 외에도 '정부 특례보증 대출 지원'을 사칭한다거나, 금융권 은행 상호를 그대로 사용하거나 '금융위원회' '신용보증재단' '국민행복기금' '버팀목 자금 플러스' 등의 문구를 넣어 정부 및 공신력 있는 기관에서 발송한 문자메시지로 오인토록 유도하고 있다.

[이미지 출처 = 금감원]
한편 보이스피싱 또는 스미싱 등 사칭 문자로 의심될 경우에는 전화 118(불법 스팸 신고센터), 1332(금융감독원), 112(경찰청)로 신고하면 피해 상담 등 대응요령을 바로 안내받을 수 있다.

[류영상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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