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다니며 취업…'연봉 4천' 받는 직업계고 졸업생 [고졸 마이스터 기획 3편]

서진석 기자 2022. 9. 15.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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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뉴스12]

직업계고 학생들의 교육 실태를 짚어보는 기획보도 이어갑니다.

오늘은 도제학교와 졸업생들을 만나봅니다. 

직업계고에서 진로를 발견한 학생들은, 일과 학습을 병행하며, 고등학교 졸업 후 바로 취업하고 있습니다. 

남학생들은 병역 문제까지 해결할 수 있는데요.

서진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특성화고등학교.

교사가 코딩 방법을 설명하면, 

"기본 키를 하나 만들어줘야 될 것 같아요, 그럼 어떤 키를 기본 키로 하면 좋을까요?"

학생들은 데이터를 저장하는 틀을 설계합니다. 

2학년 때부터 일과 학습을 병행하는 특성화고의 도제반입니다. 

학생들은 학교에선 수업을 듣고 기업에서는 실무를 익히는, '학습근로자'입니다. 

인터뷰: 이대희 도제부장 / 서울 세명컴퓨터고

"(2년간) 500시간은 학교에서 (교육을) 진행하고요. 500시간은 기업에서 진행을 하거든요. 그런 교육 과정을 설계하는 데 있어서 기업 현장 전문가와 협약을 해서 해당 기업의 맞춤형 교육을 하고 있어서 높은 성취율이 가능합니다."

이렇게 밀도 높은 직업교육을 받은 졸업생들은 어떤 기업에 취업하게 될까요. 

졸업한 지 3년 만에 병역 문제를 해결하고 4천만 원이 넘는 연봉을 받는 이들도 적지 않다고 하는데요. 

직접 만나러 가보겠습니다.

지난 2019년 세명컴퓨터고를 졸업한 이대희 주임.

고3 때부터 도제학교, 이른바 일학습병행을 통해 취업해, 이미 5년 차 개발자입니다. 

산업기능요원으로 군 복무를 대신해, 두 달 뒤면 스물셋의 나이에 취업과 병역 문제가 동시에 해결됩니다.

인터뷰: 

"그것(대학교 진학)은 좀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고위험 고수익)이라고 보고 이렇게 실업계(직업계) 고등학교를 나와서 바로 취업하는 건, 리턴(수익)은 비교적 적지만 리스크(위험)가 거의 없다시피 한 그런 장점이 있다고 생각해요."

일을 하면서도, 공부에 대한 욕심을 버리지 않습니다.

인터뷰: 이대희 주임 / 씨엠유니버스 (서울 세명컴퓨터고 졸업)

"병역 특례 끝나면 대학교 선취업 후진학제로 해서 하려고 (고민) 하고 있는데 회사를 다니면서 야간으로 대학교를 다니는 데도 있고 아니면 주간으로 다니는 데도 있고…."

교육부와 고용노동부는 직업계고에 일과 학습을 병행하는 도제학교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2학년 때부터 학교와 기업을 오가며 평균 900시간의 실무 경험을 쌓고, 졸업과 동시에 취업하는 구조로, 2014년 이후 지금까지 참여한 학생만 11만 명이 넘습니다. 

취업률은 60%가 넘고, 졸업생은 산업기능요원, 즉 병역 특례 혜택도 받을 수 있습니다. 

기업도 젊은 인재를, 미리, 오랫동안 교육하고 평가하는게 가능합니다.

인터뷰: 이철환 차장 / 씨엠유니버스

"저희도 대학생도 많이 채용을 하고 고졸자도 채용을 많이 하는데 실제 업무를 업무함에 있어서는 그게 큰 차이는 없는 것 같습니다. 오히려 사람에 따라서 잘하는 사람이 있고…."

고등학교 졸업생의 70%가 대학에 가는 사회에서, 직업계고 학생들은 일과 학업을 병행하면서 자신의 꿈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EBS뉴스 서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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