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입학 정원 4년간 1만 6,200여 명 줄인다

이상미 기자 2022. 9. 15.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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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뉴스12]

지난해를 기점으로 대학에 입학 가능한 학생 수가 입학 정원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학령인구가 줄어들면서 입학 정원을 채우지 못하는 지방대부터 위기를 맞고 있는데요. 

정부가 자발적으로 입학 정원을 줄이는 대학에 지원하겠다고 하자, 전국 96개 대학에서 1만 6,200여 명을 줄이기로 했습니다.  

이상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정부가 자발적으로 정원 감축에 나서는 대학에 1,400억 원을 지원합니다. 

비수도권 대학들이 신입생 미달로 위기를 겪는 가운데, 입학 정원 감축은 지방대에 집중됐습니다. 

전체 감축 인원 1만 6천200여 명 가운데 비수도권 비중은 88%에 달하고, 전체 지원금 1,400억 원 중에서 1,200억 원이 지방대학을 지원하는 데 쓰입니다. 

인터뷰: 신문규 대학학술정책관 / 교육부

"지방대학들은 적극적으로 동참해서 대학 스스로 변화하고 특성화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앞으로) 지방대학에 대해서는 정책적으로 또는 재정적으로 더 두텁게 지원하고 보호할 예정입니다."

지난해 대학들이 입학 정원을 채우지 못한 규모는 4만여 명으로, 신입생 충원율은 91.5%까지 떨어졌습니다. 

수도권 4년제 대학은 학생 모집에 어려움이 없었던 반면, 지방 4년제 대학은 92.3%, 전문대학은 82.7%까지 떨어져 지역에 따른 격차가 크게 나타났습니다. 

내후년에는 입학 정원을 채우지 못하는 규모가 7만 9천여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돼, 지방대학을 중심으로 신입생 미달 사태는 계속될 전망입니다. 

인터뷰: 임은희 연구원 / 대학교육연구소

"미충원으로 예상되는 7~8만 명을 고려했을 때 이후에도 5~6만 명 이상의 미충원 문제는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학령인구 감소에 맞춰서 전체 대학 정원을 어떻게 감축할 것인지 등 추가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정부가 대학의 자발적인 정원 감축을 유도하는 한편, 반도체 학과의 정원은 늘리기로 해 모순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특히 정원 감축의 압박이 지방대에 쏠리고 있는 상황에서, 수도권 대학들이 반도체 등 첨단학과의 정원을 늘리면 지역 격차는 더 벌어진다는 겁니다.   

교육부는 "첨단학과 정원과 관련된 부분은 앞으로 종합적으로 검토해 방향을 제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BS 뉴스 이상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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