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팔메토 추출물, 전립선비대증 효능? 근거 부족"

김승준 기자 2022. 9. 15.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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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보건의료연구원과 한국과학기자협회가 소팔메토 추출물과 비타민 C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확인해봤다.

그 결과 소팔메토 추출물은 전립선 비대증에서 임상적인 증상 개선 효과를 확인할 수 없었고, 비타민 C 정맥주사의 항암효과를 뒷받침할 만한 근거도 부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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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보건의료연구원·한국과학기자협회, 온라인 미디어 건강정보 검증 결과 발표
(한국과학기자협회 제공) 2022.09.13 /뉴스1

(서울=뉴스1) 김승준 기자 = 한국보건의료연구원과 한국과학기자협회가 소팔메토 추출물과 비타민 C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확인해봤다. 그 결과 소팔메토 추출물은 전립선 비대증에서 임상적인 증상 개선 효과를 확인할 수 없었고, 비타민 C 정맥주사의 항암효과를 뒷받침할 만한 근거도 부족했다.

양 기관은 국민이 궁금해하는 온라인 미디어상의 건강정보에 대한 검증 결과를 15일 발표했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과 한국과학기자협회는 보건의료연구원에서 운영하는 대국민 참여기구인 '국민참여단'과 함께 온라인 미디어에서 건강정보를 모니터링하고 연구를 통해 과학적 근거를 확인했다.

또 국민참여단이 참여하여 검증 결과를 국민이 쉽게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전문용어를 순화한 대국민 정보안내문을 별도로 마련하였다.

이번 검증 대상은 전립선비대증에서의 소팔메토 추출물 효과 및 안전성과 암환자 대상 비타민 C 정맥주사 효과 및 안정성이었다.

우선 양 기관은 "소팔메토 추출물 복용 시 복용하지 않은 것과 비교했을 때 최대 소변 속도와 밤에 소변을 보는 횟수에서 일부 개선 효과가 확인됐다. 하지만 임상적으로 중요한 전립선 증상 점수, 전립선 크기, 잔뇨량 개선 등 대부분의 결과에서 효과가 없었다"며 "현재까지 연구결과를 종합했을 때 소팔메토 추출물이 전립선비대증의 증상을 완화시킨다는 결론을 뒷받침할만한 과학적 근거는 없다"고 설명했다.

또 부작용에 대해서는 경미한 수준의 성기능·위장 관련 부작용이 있으나 회복 가능한 수준이라고 봤다.

아울러 암환자 대상 비타민 C 정맥주사의 효과에 대해서도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양 기관은 "일부 암종(유방암, 골수성 백혈병)에서 항암효과를 연구한 사례가 있으나, 연구결과에 일관성이 없었다"며 "비타민 C 정맥주사가 암환자의 항암요법 부작용을 완화시키거나 삶의 질을 개선시키는 항암 보조 효과가 있다고 볼 수 있는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검증 결과 보고서는 한국보건의료연구원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 가능하다.

한광협 한국보건의료연구원 원장은 "온라인 미디어의 발전으로 국민이 쉽게 건강정보를 찾을 수 있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과학적 근거가 없는 내용이 무분별하게 확산되고 있는 점은 우려스럽다"며 "지속적인 건강정보 모니터링과 검증 노력을 통해 국민이 안심하고 건강정보를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국과학기자협회 이영완 회장은 "이번에 검증한 건강정보가 건강에 심각한 피해를 주지는 않는다 해도 경제적 손실과 의료진에 대한 불신을 가져올 수 있다"라며 "언론은 의학전문가로부터 검증받은 사실에 근거한 보도를 통해 올바른 건강정보를 제공할 의무가 있다"라고 말했다.

seungjun24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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