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우, 묻기도 전에 先사과 "숨지 않아"..2년 공백 메울 마약왕 이야기는 '회복약'[TEN스타필드]
김지원 2022. 9. 15. 13:56
《김지원의 까까오톡》
'프로포폴 불법 투약→벌금형' 하정우
넷플릭스 시리즈 '수리남'으로 2년 만에 복귀
능청스럽고 재치 넘치는 연기로 가치 재입증
《김지원의 까까오톡》
'까놓고, 까칠하게 하는 오늘의 이야기'.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방송계 이슈를 까다로운 시선으로 신랄하게 비판합니다.
프로포폴 불법 투약 혐의로 논란이 됐을 당시 하정우를 향한 비판이 쏟아졌다. 하정우는 진심으로 반성했다. 눈물을 쥐어짜거나 거짓말이 아닌 인정과 사죄로 진심을 내비쳤다.
작품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연기자다운 반성의 태도를 보여주기고 했다. 자신만의 가치를 '수리남'에 고스란히 담아내며 작품에 꼭 필요한 배우임을 입증한 것. '수리남'에서 하정우는 마약왕, 조직 보스 등 흉악한 인물들 속에서 기지와 재치로 위험천만한 상황을 벗어나는 연기로 자칫 무거울 수 있는 이야기를 환기시킨다. 뛰어난 임기응변과 능란한 말솜씨, 두뇌 싸움에서 밀리지 않는 영리함으로 이야기의 재미와 긴장감을 극적으로 끌어올린다.
영화를 주로 해왔던 하정우가 시리즈물로 복귀하게 된 것도 주목할 점. 1시간짜리 6부작의 총 6시간짜리 영화라도 해도 될 만큼, 영화적 몰입도와 드라마적 긴 호흡이 필요한 '수리남'을 하정우는 흔들림 없이 끌고 나간다. 뿐만 아니라 이 작품의 소재를 접하고 윤종빈 감독에게 작품화를 제안한 것도 하정우다. 영화 연출 경험이 있는 하정우의 연출가로서 안목이 통한 걸까. '수리남'은 공개 첫째날부터 TV쇼 부문 한국 1위, 닷새 만에 글로벌 3위에 등극하기도 했다.
2년 반이라는 시간 동안 "숨지도 피하지도 않고 보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는 하정우. 그는 "이런 일이 왜 벌어졌나 생각하기 보다는 내가 어떻게 살아왔나 하나하나 되짚어봤다. 열심히 하기만 하면 능사구나 생각했던 것을 반성했다. 대중의 관심을 먹고 사는 내가 내 자신에게 느슨한 기준을 뒀던 건 아닌지, 부족한 부분이 있었던 건 아닌지 생각하며 보냈다"고 밝혔다.
마약 이야기 속 마약왕을 잡는 연기로 돌아온 하정우. 그는 "배우로서 더 성장을 이뤄내고 집중하는 삶을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지금의 마음가짐을 밝혔다. 자신의 과오를 인정하고 반성하며 이야기로 대중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연기자 하정우의 이번 도전은 그에게 '회복의 약'이 될 것 같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프로포폴 불법 투약→벌금형' 하정우
넷플릭스 시리즈 '수리남'으로 2년 만에 복귀
능청스럽고 재치 넘치는 연기로 가치 재입증
[텐아시아=김지원 기자]
《김지원의 까까오톡》
'까놓고, 까칠하게 하는 오늘의 이야기'.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방송계 이슈를 까다로운 시선으로 신랄하게 비판합니다.
"제가 홍보사를 통해 대면 인터뷰를 하자고 요청 드렸습니다. 지난번 제작발표회 때 사과를 못하고 시작했는데, 이렇게 얼굴 뵙고 말씀드리는 게 맞을 것 같아서 그랬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서 기자님들과 많은 관객들, 시청자들께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죄송했습니다."
2005년 데뷔해 작품을 쉬었던 해가 한 번도 없었던 하정우. 코로나19 여파와 더불어 프로포폴 불법 투약 혐의로 벌금형을 받으면서 뜻하지 않은 공백이 생긴 하정우는 지난 13일 진행된 '수리남' 인터뷰에서 '선제적' 사과를 했다. 첫 질문이 나오기도 전에 먼저 말문을 연 하정우. 2년이라는 빈틈을 메우기 위해 택한 방법은 회피가 아닌 정면 돌파였다.
실화 모티브의 '수리남'은 남미 국가 수리남을 장악한 마약 대부로 인해 누명을 쓴 한 민간인이 국정원의 비밀 임무를 수락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 하정우가 맡은 민간인 강인구는 큰돈 벌 기회를 찾아 수리남을 찾은 사업가. 목사로 위장하고 있는 '마약왕' 전요환(황정민 분)을 잡으려는 국정원을 돕게 된다.
'수리남'은 하정우가 2020년 개봉한 영화 '클로젯' 이후 처음 선보이는 출연작. 2년 반이라는 시간에 대해 하정우는 "물리적인 실제 시간보다 더 오래 지난 것 같다"고 돌이켰다. 그는 "대학 이후에 2004년 '용서받지 못한 자'를 촬영하고 2005년부터 제가 찍었던 작품들이 공개되면서 쉴 새 없이 지금까지 왔다. 기존에 해왔던 일들이 멈춰지면서 2년 반이라는 시간이 저에게는 상대적으로 더 길게 흐른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앞서 열린 '수리남' 제작발표회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 포토타임에서 하정우는 다소 표정이 굳은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정우는 "그렇게 떨었던 적이 없는 것 같다"며 "나중에 사진 찍힌 걸 보니 인상을 다 찡그리고 있더라"면서 멋쩍어했다.
2005년 데뷔해 작품을 쉬었던 해가 한 번도 없었던 하정우. 코로나19 여파와 더불어 프로포폴 불법 투약 혐의로 벌금형을 받으면서 뜻하지 않은 공백이 생긴 하정우는 지난 13일 진행된 '수리남' 인터뷰에서 '선제적' 사과를 했다. 첫 질문이 나오기도 전에 먼저 말문을 연 하정우. 2년이라는 빈틈을 메우기 위해 택한 방법은 회피가 아닌 정면 돌파였다.
실화 모티브의 '수리남'은 남미 국가 수리남을 장악한 마약 대부로 인해 누명을 쓴 한 민간인이 국정원의 비밀 임무를 수락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 하정우가 맡은 민간인 강인구는 큰돈 벌 기회를 찾아 수리남을 찾은 사업가. 목사로 위장하고 있는 '마약왕' 전요환(황정민 분)을 잡으려는 국정원을 돕게 된다.
'수리남'은 하정우가 2020년 개봉한 영화 '클로젯' 이후 처음 선보이는 출연작. 2년 반이라는 시간에 대해 하정우는 "물리적인 실제 시간보다 더 오래 지난 것 같다"고 돌이켰다. 그는 "대학 이후에 2004년 '용서받지 못한 자'를 촬영하고 2005년부터 제가 찍었던 작품들이 공개되면서 쉴 새 없이 지금까지 왔다. 기존에 해왔던 일들이 멈춰지면서 2년 반이라는 시간이 저에게는 상대적으로 더 길게 흐른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앞서 열린 '수리남' 제작발표회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 포토타임에서 하정우는 다소 표정이 굳은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정우는 "그렇게 떨었던 적이 없는 것 같다"며 "나중에 사진 찍힌 걸 보니 인상을 다 찡그리고 있더라"면서 멋쩍어했다.
프로포폴 불법 투약 혐의로 논란이 됐을 당시 하정우를 향한 비판이 쏟아졌다. 하정우는 진심으로 반성했다. 눈물을 쥐어짜거나 거짓말이 아닌 인정과 사죄로 진심을 내비쳤다.
작품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연기자다운 반성의 태도를 보여주기고 했다. 자신만의 가치를 '수리남'에 고스란히 담아내며 작품에 꼭 필요한 배우임을 입증한 것. '수리남'에서 하정우는 마약왕, 조직 보스 등 흉악한 인물들 속에서 기지와 재치로 위험천만한 상황을 벗어나는 연기로 자칫 무거울 수 있는 이야기를 환기시킨다. 뛰어난 임기응변과 능란한 말솜씨, 두뇌 싸움에서 밀리지 않는 영리함으로 이야기의 재미와 긴장감을 극적으로 끌어올린다.
영화를 주로 해왔던 하정우가 시리즈물로 복귀하게 된 것도 주목할 점. 1시간짜리 6부작의 총 6시간짜리 영화라도 해도 될 만큼, 영화적 몰입도와 드라마적 긴 호흡이 필요한 '수리남'을 하정우는 흔들림 없이 끌고 나간다. 뿐만 아니라 이 작품의 소재를 접하고 윤종빈 감독에게 작품화를 제안한 것도 하정우다. 영화 연출 경험이 있는 하정우의 연출가로서 안목이 통한 걸까. '수리남'은 공개 첫째날부터 TV쇼 부문 한국 1위, 닷새 만에 글로벌 3위에 등극하기도 했다.
2년 반이라는 시간 동안 "숨지도 피하지도 않고 보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는 하정우. 그는 "이런 일이 왜 벌어졌나 생각하기 보다는 내가 어떻게 살아왔나 하나하나 되짚어봤다. 열심히 하기만 하면 능사구나 생각했던 것을 반성했다. 대중의 관심을 먹고 사는 내가 내 자신에게 느슨한 기준을 뒀던 건 아닌지, 부족한 부분이 있었던 건 아닌지 생각하며 보냈다"고 밝혔다.
마약 이야기 속 마약왕을 잡는 연기로 돌아온 하정우. 그는 "배우로서 더 성장을 이뤄내고 집중하는 삶을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지금의 마음가짐을 밝혔다. 자신의 과오를 인정하고 반성하며 이야기로 대중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연기자 하정우의 이번 도전은 그에게 '회복의 약'이 될 것 같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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