뻑뻑 씻어도 안 닦이는 텀블러 커피 때, 이렇게 세척하세요
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일시 : 2022년 9월 15일 (목요일)
□ 진행 : 이현웅 아나운서
□ 출연 : 박희라 식약처 연구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현웅 아나운서(이하 이현웅): 슬기로운 생활을 위한 "생활백서"! 매주 목요일은 매일 먹는 식품, 건강을 찾아주는 약품! 제대로 먹고, 올바르게 사용하는 방법을 알아봅니다. 최근 환경을 위해 일회용품 사용량을 줄이려는 운동이 주목받고 있는데요, 특히 플라스틱을 줄이기 위해 텀블러 사용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그래서 텀블러 어떻게 사용하고, 또 세척해야 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식약처 박희라 연구관님 안녕하세요?
◆ 박희라 식약처 연구관(이하 박희라): 안녕하세요.
◇ 이현웅: 최근 일회용 줄이기 위해 텀블러 사용하시는 분들 많으신데요, 텀블러 재질과 구조 특성상 넣으면 좋지 않은 음료가 있다구요?
◆ 박희라: 네, 그렇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탄산음료인데요, 탄산음료를 넣고 마개를 닫으면 내부 압력이 높아져 자칫 텀블러가 폭발하거나 마개가 튀어 올라 다칠 수 있습니다. 이와 유사한 이유로 김이 나는 뜨거운 음료를 텀블러에 바로 담는 것도 피해야 합니다. 김이 오르는 음료가 담긴 채 텀블러가 흔들릴 경우에는 내부 증기 압력이 증가해 뚜껑을 여는 순간 뜨거운 내용물이 분출해 다칠 수 있기 때문인데요, 따라서 뜨거운 물이나 차를 넣은 뒤에는 1분정도 증기를 빼주고 뚜껑을 닫는 것이 좋습니다.
◇ 이현웅: 텀블러에 뜨거운 차나 커피를 드시는 경우는 주의가 필요하군요. 그러면 주스나 우유는 괜찮을까요?
◆ 박희라: 아닙니다. 주스나 우유 등은 텀블러에 담으면 텀블러 내 세균 번식을 촉진시키거나 악취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기본적으로 어떤 음료든 텀블러에 장시간 보관하는 것은 세균 번식의 위험이 커지므로 장시간 보관하지 않는 것이 중요한데요 특히 우유 등은 오래 보관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그 외에도 특히 소금기가 있는 국물류는 염분이 텀블러 내벽을 부식시킬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는점도 기억해두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이현웅: 텀블러 사용할 때도 주의사항이 많네요. 그러면 텀블러를 잘 세척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은데, 어떻게 세척하면 좋은가요?
◆ 박희라: 네, 텀블러는 용기에 입을 직접 대고 이용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오염에 취약합니다. 또 각종 음료의 잔여물이 내부 얼룩과 세균 번식을 일으킬 수 있고, 액체류를 담다 보니 물때가 남기도 하는데요. 그래서 텀블러를 물로만 간단히 헹구는 것은 위생상 좋지 않습니다. 우선 쉬운 방법으로는 텀블러에 계란 껍데기를 잘게 부순 후 계란 껍데기와 미지근한 물을 넣고 뚜껑을 닫고 충분히 흔들어 준 후 물로 깨끗이 헹구면 텀블러 안쪽 찌꺼기가 잘 제거되구요. 또 텀블러 속에 붉은 반점 등이 있다면 식초물을 9:1의 비율로 물로 희석해서 텀블러에 붓고 약 30분간 방치한 후 물로 깨끗하게 헹궈주시면 붉은 반점 등이 사라집니다. 또 차 등을 오래 보관해 물때가 생긴 경우에는 구연산을 사용할 수 있는데요, 구연산이 섞인 뜨거운 물을 텀블러에 넣어 식을 때까지 방치한 후, 뚜껑을 닫고 잘 흔들었다가 물로 씻어내면 말끔해진 텀블러 내벽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차 망과 고무 패킹 등이 있는 경우 완전히 분리한 후, 세척용 솔과 세척제를 이용해 내부를 꼼꼼히 닦아 깨끗한 물로 헹궈주며 세척하는 것이 좋습니다.
◇ 이현웅: 잘 닦아 사용해도 텀블러 안에서 냄새가 나는 경우가 있는데요, 냄새를 없애는 방법이 있을까요?
◆ 박희라: 텀블러 내부에서 냄새가 나는 경우에는 베이킹소다를 이용해 세척하면 냄새도 없애고 더욱 깔끔하게 관리할 수 있습니다. 텀블러 안에 베이킹소다를 담아 뜨거운 물을 부은 후, 뚜껑은 베이킹소다를 푼 따뜻한 물에 30분간 담가 두었다가 깨끗한 물로 헹구면 내부의 냄새를 없앨 수 있습니다. 하지만 위의 방법 이외에 텀블러를 장시간 물에 넣어 두는 등의 세척 방식은 보온/보냉 기능을 저하시킬 수 있어 좋지 않습니다.
◇ 이현웅: 텀블러를 오래 사용하면 냉온 기능도 좀 떨어지고 뚜껑이 새기도 하고 관리가 어려운데, 텀블러 관리방법 좀 알려주신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 박희라: 텀블러 관리의 기본은 사용 후 깨끗이 세척하고 물기를 완전히 말린 후 사용하는 것입니다. 물기가 남아 있을 경우 세균 번식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텀블러 내벽의 건조가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는 뚜껑을 덮지 않는 것이 좋구요, 텀블러도 다른 소모품들처럼 일정 주기가 되면 교체해서 사용해야 합니다. 또한 형태가 변형되거나 세척 후에도 내부에 얼룩이나 악취가 등이 지속된다면 새 제품으로 교체해 사용하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 이현웅: 지금까지 식약처 박희라 연구관이었습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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