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전기 SUV 'ID.4' 출시, 급감한 판매량 회복할까
기사내용 요약
컴팩트 SUV 시장 정조준한 ID.4, 국내 전기차 시장 공략 첨병으로
2015년 '배기가스 저감장치 조작' 이후 옅어진 존재감
폭스바겐코리아, ID.4 통해 명예회복 가능할까
[서울=뉴시스]안경무 기자 = 폭스바겐그룹코리아(이하 폭스바겐코리아)가 전기차 SUV인 'The all-electric ID.4(이하 ID.4)'를 국내에서 출시한다고 15일 밝혔다.
이 차는 ID.3에 이은 폭스바겐의 2번째 전기차이자 한국 시장에서 처음 선보이는 전기차다. 2015년 배기가스 저감장치 조작 논란 이후 수입차 시장에서 존재감이 작아진 폭스바겐코리아는 이 차를 통해 한국 시장에서 명예 회복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폭스바겐은 이날 서울 광진구 워커힐 서울에서 진행한 신차 발표회에서 "전기차 시장의 중요성을 감안해 유럽 이외 수출국가 중 첫 번째 수출 시장으로 한국을 정했다"며 "ID.4를 시작으로 ID.패밀리를 순차적으로 출시해 한국 전기차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차는 100% 전기로만 가동되는 순수 전기차다. 폭스바겐 전기차 전용 플랫폼 MEB를 기반으로 탄생한 ID.패밀리 첫 번째 SUV다.
150kW(204ps)의 최고 출력을 발휘하는 효율적인 전기모터와 82kWh 고전압 배터리가 탑재됐다. 급속 충전 시 36분 만에 80%까지 충전 가능하고, 1회 충전 시 405km 복합 주행이 가능하다.
폭스바겐코리아는 ID.4에 대해 "정통 SUV의 장점을 가진 전기차 SUV"라고 설명했다. ▲미래지향적 디자인 ▲최적화된 에어로다이내믹스 ▲현대적인 라운지 컨셉의 실내 공간이 특징이다.
가격도 합리적이라는 평가다. ID.4는 5490만 원으로 책정됐는데, 국비 보조금 651만 원이 지원되는 것을 고려하면 '4000만 원대' 구매가 가능하다.
폭스바겐코리아가 이 차에 거는 기대감이 상당하다. 2015년 배기가스 저감장치 조작 논란 이후 폭스바겐코리아의 한국 시장 입지가 급격히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올해 한국 진출 18년 만에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에서 '폭스바겐그룹코리아'로 사명을 바꿨다. 보유한 여러 브랜드를 폭스바겐으로 통합하려는 포석이다.
하지만 업계에선 브랜드 이미지를 재건하고, 한국 시장에서 새롭게 출발하려는 의도로 본다.
이는 10여 년 새 완전히 달라진 폭스바겐 브랜드 위치와도 연관이 있다.
2000년대 초반 폭스바겐코리아는 한국 시장에 화려하게 데뷔했다. 2014년에는 법인 설립 후 9년 만에 누적 판매 '10만 대' 기록을 달성했다. 이는 당시 국내에 진출한 수입차 브랜드 중 최단 기록이다.
그러나 폭스바겐그룹은 2015년 사상 최대 위기에 직면한다. 폭스바겐그룹이 전 세계적으로 최대 1100만 대에 이르는 디젤차 배기가스 저감 장치를 조작한 것으로 드러나며 디젤차에 대한 소비자 신뢰가 바닥으로 떨어진 것이다.
폭스바겐코리아의 한국 판매량도 급격히 꺾였다. 이날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폭스바겐코리아는 2015년 3만5778대 판매량을 보이며 BMW, 메르세데스-벤츠에 이어 수입차 3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배기가스 저감장치 조작 논란이 제기된 이후 2016년 판매량은 1만3178대로 감소했다.
2018년부터 다시 영업을 재개했지만 위상은 예전보다 한결 낮다는 평가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폭스바겐코리아는 8586대 판매량을 보이고 있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올해를 반등의 해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지난 3월에는 국내에 4개 브랜드(폭스바겐·아우디·람보르기니·벤틀리)에 걸쳐 신차와 부분 변경 모델 22종과 전기차 5종을 선보인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ID.4는 이달 6일 출시된 아우디코리아 SUV '더 뉴 아우디 Q4 e-트론 40', '더 뉴 아우디 Q4 스포트백 e-트론 40'과 함께 폭스바겐그룹의 한국 전기차 시장 선봉장 역할을 맡는다.
폭스바겐그룹 경영진은 한국 시장과 ID.4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사샤 아스키지안 폭스바겐코리아 사장은 "오늘은 폭스바겐코리아가 e-모빌리티로의 새로운 여정을 시작하는 중요한 날"이라며 "한국 고객에게 폭스바겐만이 전할 수 있는 새로운 전기차 경험과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폭스바겐 e-모빌리티 프로덕트 라인을 담당하는 실케 바그쉬크 박사는 "한국은 폭스바겐의 e-모빌리티에 매우 중요한 국가"라며 "ID.4가 유럽 시장에 이어 한국에서도 성공을 거둘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km@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축의금 조금 내고 겁나 X먹어"…구설수 오른 김종국 발언
- 전남편 공개 저격한 황정음 "아이 모습 나만 본다, 메롱"
- 부부 강제추행 만연…"언제든 만질 수 있다는 건 잘못"
- '시신 훼손' 북한강 유기 장교, 시신 차에 싣고 "주차돼요?"
- 코요태 김종민 "11살 연하 여친과 내년에 결혼…민망해"
- "719만원이던 월급이 66만원"…현대트랜시스 직원들의 고충
- 페루 축구경기장에 벼락…8명 동시에 쓰러져(영상)
- "안 나간다, 문 닫아"…'8중 추돌' 여성, 사고 직후 한 말
- '태어나보니 지디의 조카'…삼촌의 명품카 선물 플렉스
- "발리서 밤일한다니"…'이범수와 이혼 소송' 이윤진, 가짜뉴스에 분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