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中 경제 코로나19 침체보다 더 불안한 이유 4가지

신기림 기자 2022. 9. 15.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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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시작된 2020년보다 경제 성장이 더 둔화할 가능성을 대비한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5일 보도했다.

중국 정부가 올해 성장률 목표를 5.5%로 제시한 지 6개월이 지났고 대형 은행들은 중국 성장률이 3%도 되지 않을 수 있다고 경고한다.

엄격한 제로코로나 정책부터 부동산 시장 붕괴, 가뭄, 국내외 수요 부진까지 겹치며 중국 성장이 더욱 불투명해졌다.

코로나19 감염 급증으로 경제가 어려운 시기를 지낼 수 있다고 노무라는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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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코로나, 부동산위기, 제조업 둔화, 재정악화
중국의 한 건설 현장 ⓒ AFP=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시작된 2020년보다 경제 성장이 더 둔화할 가능성을 대비한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5일 보도했다. 중국 정부가 올해 성장률 목표를 5.5%로 제시한 지 6개월이 지났고 대형 은행들은 중국 성장률이 3%도 되지 않을 수 있다고 경고한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3.5%로 40년 넘게 만에 최저가 될 전망이다. 엄격한 제로코로나 정책부터 부동산 시장 붕괴, 가뭄, 국내외 수요 부진까지 겹치며 중국 성장이 더욱 불투명해졌다.

먼저 제로코로나 정책은 중국 경제를 끌어내리는 최대 요인으로 지목됐다. 상하이, 선전, 청두 등 대도시들이 봉쇄되며 기업 및 개인의 경제 활동이 상당기간 중단됐다. 지난 4월 중국의 소비자신뢰지수는 거의 10년 만에 최저로 내려갔고 이후 크게 개선되지 않았다.

가벨칼드래고노믹스의 어난 쿠이 애널리스트는 "선전과 같은 대도시에서 고강도 폐쇄가 반복되며 앞으로 차질이 더 자주 생길 가능성이 높다"며 "이로 인해 소비자들은 코로나19 초창기처럼 덜 소비하고 더 많이 저축하도록 독려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 10월 공산당 당대회 이후 제로코로나 정책의 강도가 덜해질 수 있다고 전망하지만 노무라와 골드만삭스는 그럴 가능성은 낮다고 반박한다. 노무라는 최소 내년 3월은 되야 정책이 완화할 수 있다며 그 이후에도 서서히 풀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코로나19 감염 급증으로 경제가 어려운 시기를 지낼 수 있다고 노무라는 전망했다.

다음은 부동산 위기. 2020년 시작된 중국의 부동산 불안은 좀처럼 잦아들 기미가 없다. 주요 건설사들이 파산하며 주택 건설이 중단됐고 주택 매입자들은 완공되지 않은 주택으로 인해 모기지(주택담보대출) 상환을 중단했다. 시멘트, 철강과 같은 건설자재 수요도 급감했다.

올 7월 판매된 주택은 9000억위안으로 1년 전에 비해 30% 하락했고 8, 9월도 비슷한 수준으로 예상된다. 중국인들은 재산 대부분을 부동산에 묶어 두고 있어 중국 경제에 큰 위협을 가할 수 있다. 신규 주택가격은 11개월 연속 하락했다.

부동산 위기는 중국 경제의 핵심인 제조업으로 번지고 있다. 지난 7월 철강 생산은 4년 만에 최저로 줄었고 수요는 여전히 약해 8월 말 재고가 연초 대비 41% 늘었다. 지난 1년 동안 시멘트 생산은 10년 넘게 만에 최저로 줄었다.

공장 가동이 줄어 미세먼지가 줄어든 것은 건강에 좋은 일이지만 제조업은 2개월 연속 위축돼 청신호는 아니다. 중국산 제품에 대한 세계 수요가 약해진 것도 악재다. 지난달 중국 수출액은 7.1% 감소했다. 세계 최대 수출항만 상하이 처리 물동량은 지난달 8.4% 감소했다. 게다가 올여름 기록적 고온으로 따른 가뭄과 전력부족으로 7~8월 생산이 급감하고 농작물 피해도 잇따랐다.

재정상황도 악화하고 있다. 강력한 제로코로나 정책으로 지방 정부들이 코로나19 진단검사와 방역에 막대한 자금을 지출하고 있다. 하지만 토지 판매와 감세로 인해 지방 수입은 급감해 재정이 악화할 위험이 커졌다.

이에 지방정부들은 상반기 이른바 특별 지방채를 기록적으로 발행해 자금을 확보했지만 대부분 인프라(사회기반시설)에 투입돼 일반지출에는 쓰이지 않았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인프라 투자가 늘어도 부동산 투자급감을 대체할 만큼 충분하지 않아 지방 정부들은 적자를 메우기 위해 더 많은 돈을 빌려야 할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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