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뱅킹 일평균 대출신청액 1조원 돌파..인뱅 주담대 출시 영향
올 상반기 인터넷뱅킹을 통해 신청된 대출금이 처음으로 하루 평균 1조원을 넘어섰다. 인터넷전문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을 출시하면서 대출 신청 금액이 큰폭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2022년 상반기중 국내은행 인터넷뱅킹서비스 이용현황’을 보면 올 1∼6월 19개 국내은행·우체국의 인터넷뱅킹(모바일뱅킹 포함)을 통한 대출 신청 금액은 일평균 1조3194억원으로, 지난해 말(7908억원)보다 66.8% 증가했다. 일평균 대출 신청 금액이 1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출 신청 건수는 하루 평균 3만5000건으로 지난해 말보다 7.4% 늘면서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인터넷전문은행들이 신규 상품으로 주택담보대출을 출시하면서, 이를 중심으로 신청 금액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2월 말 주담대 상품을 출시했고, 케이뱅크 역시 주담대를 취급하고 있다. 토스뱅크는 향후 출시를 검토 중이다.
인터넷뱅킹을 통한 자금 이체 이용 금액과 건수는 일평균 각각 73조7771억원, 1878만건으로 지난해 말보다 각각 2.1%, 6.9% 불었다. 이에 따라 대출 신청과 자금 이체 서비스를 모두 합한 인터넷뱅킹 일평균 이용 금액은 75조965억원, 이용 건수는 1882만건이다. 지난해 말보다 각각 2.8%, 6.9% 늘었다.
인터넷뱅킹에서도 모바일뱅킹 비중은 계속 확대되고 있다. 올 상반기 모바일뱅킹 일평균 이용 금액은 14조3260억원, 이용 건수는 1603만건을 기록했다. 전체 인터넷뱅킹 이용 건수에서 모바일뱅킹이 차지하는 비중은 85.2%로 늘었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은행의 인터넷뱅킹 등록 고객 수(중복 합산)는 1억9950만명으로, 지난해 말보다 4.5% 늘었다. 이 가운데 모바일뱅킹 등록 고객은 6.0% 늘어난 1억6255만명으로 집계됐다. 올 6월 입출금 및 자금이체 거래 건수 기준으로 인터넷뱅킹이 차지하는 비중은 77.4%로 늘어난 반면, 은행 창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5.0%까지 낮아졌다.
이윤주 기자 runyj@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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