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에게 배운 체인지업, 안우진을 '탈삼진 기계'로
강동웅 기자 2022. 9. 15.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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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안우진(23)은 15일 현재 시즌 196탈삼진으로 2위 루친스키(NC·170개)와 26개 차이로 프로야구 삼진 선두를 달리고 있다.
안우진을 '탈삼진 기계'로 만든 건 선배 류현진의 역할이 컸다.
특히 이번 시즌 개막을 앞두고 류현진이 한국에 왔을 때 배운 체인지업 활용법이 탈삼진 증가와 성적 개선에 큰 도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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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안우진(23)은 15일 현재 시즌 196탈삼진으로 2위 루친스키(NC·170개)와 26개 차이로 프로야구 삼진 선두를 달리고 있다. 9이닝 당 10.26개의 탈삼진을 올렸다. 10년 전 류현진(토론토)이 KBO리그의 마지막 국내투수 단일 시즌 200탈삼진 이상(210개)의 기록을 남겼을 때와 견줄 만한 페이스다. 당시 한화에서 뛰던 류현진은 9이닝 당 10.38개의 탈삼진을 기록했다.
프로야구 역사상 한 시즌 200탈삼진 기록은 10명의 투수가 14번만을 기록했다. 1983년 장명부(삼미)를 시작으로 최동원(롯데), 선동열(해태) 등 7명의 국내 투수와 3명의 외국인 투수가 이름을 올렸다. 안우진이 남은 4경기 선발 등판 기회에서 7이닝 이상씩 소화한다면 2006년 류현진 이후 16년 만에 ‘200이닝-200탈삼진’ 기록도 달성하게 된다.
안우진을 ‘탈삼진 기계’로 만든 건 선배 류현진의 역할이 컸다. 안우진은 3년 전부터 비시즌 때마다 류현진을 만나 투구 코칭을 받았다. 특히 이번 시즌 개막을 앞두고 류현진이 한국에 왔을 때 배운 체인지업 활용법이 탈삼진 증가와 성적 개선에 큰 도움이 됐다. 체인지업 구사 시 검지를 쓰는 류현진이 중지와 약지를 동시에 사용해 던지는 법도 알려줬는데 이 방법이 안우진에게 잘 맞아들었다.
안우진은 “류현진 선배가 속구와 체인지업 던지는 자세를 똑같이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여러번 강조했다. 그래서 체인지업이 나가는 방향보다는 자세를 먼저 만드는 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류현진은 후배들에게 “변화구도 속구처럼 빠르게 던진다는 생각으로 던져야 자세가 같아진다”고 조언한다고 한다.
안우진을 ‘탈삼진 기계’로 만든 건 선배 류현진의 역할이 컸다. 안우진은 3년 전부터 비시즌 때마다 류현진을 만나 투구 코칭을 받았다. 특히 이번 시즌 개막을 앞두고 류현진이 한국에 왔을 때 배운 체인지업 활용법이 탈삼진 증가와 성적 개선에 큰 도움이 됐다. 체인지업 구사 시 검지를 쓰는 류현진이 중지와 약지를 동시에 사용해 던지는 법도 알려줬는데 이 방법이 안우진에게 잘 맞아들었다.
안우진은 “류현진 선배가 속구와 체인지업 던지는 자세를 똑같이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여러번 강조했다. 그래서 체인지업이 나가는 방향보다는 자세를 먼저 만드는 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류현진은 후배들에게 “변화구도 속구처럼 빠르게 던진다는 생각으로 던져야 자세가 같아진다”고 조언한다고 한다.
안우진은 짬을 내 배운 체인지업을 금방 제 것으로 익혔다. 통상 비시즌에는 날이 추워 투구 수를 늘려 훈련할 수가 없다. 부상 위험 탓에 투구 수에 제한을 두게 되기 때문이다. 안우진은 “새로 배운 방법을 여러번 시도해 볼 기회가 없으니 어려움이 많았다. 하루 15~20개 정도의 공만 집중해서 정해둔 자세로 던지는 데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체인지업에 자신감이 생기면서 망설임없이 활용 빈도를 늘렸다. 안우진의 이번 시즌 체인지업 구사율은 약 9.9%(259개)로 지난 시즌 114개(5.8%)의 2배가량까지 늘었다. 반대로 안우진은 최고 시속 160km대를 넘나드는 속구 구사율을 줄였다. 이번 시즌 속구 비율은 43.28%(1137개)로 지난해(52.59%)보다 10%포인트가량 감소했다. 속구 구사율이 절반을 넘지 않은 건 2018시즌 데뷔 이래 이번이 처음이다.
안우진은 “그동안 타자들이 내 속구 하나만을 노리는 경우가 많았다. 팀의 선발로서 매 경기 5, 6이닝 이상을 책임져야 하기 때문에 빠른 공만으로는 안 된다는 생각을 늘 했다”며 “속구와 체인지업의 적절한 조합 비율을 찾아가는 과정 중이다. 내가 생각하는 공을 자신있게 던지다보면 좋은 기록이 따라올 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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